민병희 교육감 "짧은 여름방학, 수업시수 조정해야"

7일 도교육청 간부회의에서 근본적 문제 해결 지시

등록 2013.08.08 11:56수정 2013.08.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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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여름방학이 너무 짧아 학생·학부모의 불편이 높은 것과 관련, 7일 오전 도교육청 간부회의에서 근본적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

민 교육감은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부실하다"며, "장마가 끝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개학을 맞아 교사와 학생 모두 어려운 수업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짧은 여름방학은 2012년 주5일 수업제 전면 도입으로 모자란 수업일수를 맞추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재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이다. 주5일 수업제로 등교일은 줄었지만 법정수업일수는 그대로인 까닭에 일선학교에서는 평일 수업 시간을 늘리고 방학 일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달 12일에 개학하는 도내 학교들이 적지 않다.

이처럼 짧아진 여름방학 때문에 학생들은 무더위 속 찜통 교실에서 수업을 해야 하고, 휴가가 특정 기간에 몰려 교통 혼잡이 더해지는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일어난다는 분석이 많다. 또한 여름방학이 겨울방학보다 짧기 때문에 야외 체험 활동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민 교육감은 "여름방학을 조금 더 늘리고 겨울방학을 줄이는 방안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법정 수업시수를 줄이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무부서에서 교육부 건의를 통해 수업시수 조정 등 근본적 대책을 찾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내놔라 운동본부, 청년유니온 청소년사업팀, 노동당 청년위원회 같은 청소년단체들은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짧은 방학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짧은 방학으로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쉴 권리, 여가를 보낼 권리, 자아실현 권리가 빼앗겼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름방학 #수업시수 #찜통교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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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과 글쓰기 교육, 어린이문학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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