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일대기를 담은 자료집을 영어판과 중국어판으로 제작해 세계 곳곳에 보급하기로 했다. 사진은 8월 17일 <나를 잊지 마세요> 일본어판을 제작해, 고영진 교육감과 김복득 할머니가 통영 남망산 정의비에서 헌정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경남도교육청
김 할머니 일대기의 일본어판은 중국과 일본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고영진 교육감은 경남-야마구치(山口)현 우호 증진을 위해 당초에는 8월 26~28일 사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일본측에서 폭우를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위안부 피해자가 많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세계 각국에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한 중국어판과 영어판 출간이 시급하다는 여론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현직 영어·중국어 교사와 대학교수 등으로 집필진을 구성해 10월 중으로 일대기 번역 작업을 벌이고, 11월에는 국무총리산하대일항쟁기위원회, 한국여성사학회 등 전문 기관의 감수를 받아 12월에 출판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영어·중국어판을 세계 각국 교육부장관과 교육청 관계자 등 교육계 주요 인사들에게 1000부 정도 보급할 계획이다. 또 위안부 문제와 여성·인권·평화운동 관련 국제 NGO, UN경제·사회·문화적권리위원회(CESCR), UN고문금지위원회(CAT) 등 UN 유관 기구에도 보낼 예정이다.
교육청은 "교육부는 이번 영어·중국어판 번역·보급 사업을 교육부 특색 사업으로 선정해 내년도 특별교부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