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박사모 "이석기 국가전복기도, 민주당 책임"

침묵하다 5개월 만에 논평 "이석기와 민주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등록 2013.08.28 17:54수정 2013.08.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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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로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로고. ⓒ 박사모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양성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28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국가 전복을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사모는 28일 국정원의 통합진보당 압수수색 등이 있자 뜬금없이 민주당과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이석기 내란음모 사태, 민주당이 설명하라"며 "민주당과 종북주의자들과의 커넥션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사모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승리하자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 왔고, 이날 논평은 지난 4월 3일 이후 5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뜬금없이 이석기 의원과 민주당을 결부시킨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박사모 "이석기, 남파간첩처럼 변장하고 도주"

박사모는 28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나아가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석기 의원을 연관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박사모는 "이 사건의 주범에 해당하는 이석기는 국가기간시설 파괴, 인명살상, 국가기간시설 타격, 북한 찬양 및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또한 '유사시에 총기를 준비하라'고 모의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국정원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죄가 없다면 당당하게 조사받으면 될 일인데, 이석기는 마치 남파간첩처럼 변장까지 하고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느닷없이 민주당을 끌여들였다. 박사모는 "이 사건에 대해 민주당은 엄중히 지켜보겠다는 반응 뿐이다"며 "이석기와 민주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이석기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사건 등으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했지만 노무현 정부는 이석기를 두 차례나 사면, 복권시켜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복권 후) 이석기는 마침내 국회까지 진출했고,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국가 전복을 기도했다"며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다. 민주당과 변장·도주 이석기는 이렇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 사태를 엄중히 주시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형성된 민주당과 종북주의자들과의 커넥션을 먼저 밝혀야 한다"며 "국민 앞에 통렬히 참회해야 하며, 책임질 부분은 책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사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노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켜 박 후보의 라이벌인 문재인 후보를 온라인으로 공격하게 한다는, 소위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을 양성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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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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