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점검한 민주당 의원들 "보 없애야"

신계륜·한명숙·은수미·장하나 의원, 28일 본포취수장·창녕함안보 조사

등록 2013.08.28 20:08수정 2013.08.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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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계륜 위원장과 한명숙, 장하나, 은수미 의원은 28일 낙동강 본포취수장, 창녕함안보, 칠서취수장 등을 돌며 녹조 현상을 점검했다. 사진은 한명숙, 신계륜 의원이 녹조가 생긴 물을 떠 냄새를 맡아보는 모습.

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계륜 위원장과 한명숙, 장하나, 은수미 의원은 28일 낙동강 본포취수장, 창녕함안보, 칠서취수장 등을 돌며 녹조 현상을 점검했다. 사진은 한명숙, 신계륜 의원이 녹조가 생긴 물을 떠 냄새를 맡아보는 모습. ⓒ 김세영


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낙동강 녹조 현장을 점검한 뒤 "물의 체류시간이 원인이라면 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계륜 위원장과 한명숙·은수미·장하나 국회의원은 28일 낙동강 창원 본포취수장·창녕함안보·함안칠서취수장 등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동행했고, 정연만 환경부 차관·심무경 낙동강유역환경청장 등이 현장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환경부는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자 지난 7월 30일 창녕함안보 구간에 처음으로 '조류경보'를 발령했다가 남조류 세포수 감소가 생기자 지난 26일 '출현 알림'으로 단계를 조정했다. 그런데 이날 낙동강 현장에는 녹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다시 녹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날 취수장 주변에는 조류방지막이 설치돼 있었고, 물을 모터펌프로 올려 뿌리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조류제거선이 가동되고 있었다. 국회의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녹조 발생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모터보트를 이용해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도 보였다.

신계륜 위원장·한명숙 의원 등 일행은 녹조가 핀 물을 떠 냄새를 맡아 보기도 했고, 조류제거선을 타 보고 효과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4대강 살리기 위한 재자연화 방안 요구할 것"

a  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계륜 위원장과 한명숙, 장하나, 은수미 의원은 28일 낙동강 본포취수장, 창녕함안보, 칠서취수장 등을 돌며 녹조 현상을 점검했다. 사진은 심무경 낙동강유역환경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계륜 위원장과 한명숙, 장하나, 은수미 의원은 28일 낙동강 본포취수장, 창녕함안보, 칠서취수장 등을 돌며 녹조 현상을 점검했다. 사진은 심무경 낙동강유역환경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 김세영


한명숙 의원은 "녹조 현황과 추이를 그대로 보여줘여 하는데, 한국수자원공사는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요란을 떨었다"며 "물의 체류가 원인이라면 보를 없애야 한다, 환경부는 녹조의 주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하나 의원은 "일사량과 수온 등 환경적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보 건설 때문에 물의 체류 시간이 늘어난 게 원인"이라며 "보를 없애 녹조 증가의 근원적인 해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연만 차관은 "체류 시간과 녹조의 명확한 상관관계는 없다"고, 심무경 청장은 "총인시설이 가동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영양화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번 현장 조사를 토대로, 환경부에 '4대강을 살리기 위한 재자연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며 "4대강사업의 결과를 그대로 둔다면 수질과 식수오염·생태계 파괴·사업 유지비 증가 등 총체적 문제가 발생해 환경재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보 철거 등을 포함한 4대강 재자연화 방안에 대해 국회 차원의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동강 #신계륜 위원장 #한명숙 의원 #은수미 의원 #장하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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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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