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정상까지 이어진 계단식 논의 중간에 길이 있다(2011년 6월 사진).
정광주
오얀타이탐보는 잉카시대의 마을 구성 양식이 지금까지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이다. 잉카의 주택 스타일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당시의 관개용 수로와 하수도를 지금까지도 마을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얀타이탐보는 마추피추로 가는 잉카 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마추피추로 가는 여행자들의 중간 쉼터 역할도 하고 있다. 이곳은 작은 마추피추라고 불릴 만큼 현재 남아 있는 건축물들이 마추피추의 유적을 많이 닮아 있다.
해발 2792m의 고산 지대에 위치한 마을은 사다리꼴 모양의 큰 길을 가지고 있다. 잉카시대에 처음으로 구성되었던 마을의 형태가 지금까지 변치 않고 남아 있어 오래 전 잉카시대 인디오들의 생활을 볼 수 있다.
마을의 주거지는 직선의 도로와 물이 흐르는 수로, 그리고 담장을 사용하는 등 현대의 도시 계획처럼 이루어져 있다. 이곳의 인디오들은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초기의 주거지에 그대로 살고 있어 옛 체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마을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좁은 계곡 사이에 위치하면서도, 격자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이는 자연 발생적인 부정형 마을 형태와 대조를 이루면서 이들의 상당한 건축 수준을 보여준다. 또한 치밀한 설계 능력을 알 수 있게 한다.
신전과 제단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마을을 지나 경사진 길을 따라서 한참 올라가야 하는데 고도가 높은 곳이어서 조금만 올라가도 숨이 차고 온몸에 땀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