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정 아래서 엄마, 여동생, 아빠가 사진을 한컷 찍었다.
신원경
봉화산과 연결, '등산+산책' 일석이조해가 뜨거운 가을날이었다. 그러나 숲은 뜨겁지 않았다. 나무가 울창해 덥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죽도봉은 봉화산과 연결되어 있다. 등산로를 걷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죽도봉 광장이나 팔각정에는 순천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이 자주 보였다.
사람이 북적이는 숲길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 향긋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숲이란 생각이 들었다. 죽도봉 행에 함께한 엄마는 "나무가 많아도 죽어있는 것 같이 음침한 숲이 있는 반면, 이곳은 모든 것들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여러 경로로 봉화산과 죽도봉에 접근할 수 있다. 차도, 인도, 등산로, 숲길 등. 특히 '청춘데크길'이라고 명명해 놓은 숲길은 나무 사이를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바로 이곳이 데이트 코스로 좋다는 그 길이었다.
봉화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죽도봉 숲길을 걷는 시간 20분. 약 2시간이면 등산과 산책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물론 등산, 산책 각각 따로 해도 무방한 코스가 여럿이다. 앞서 말했듯이 접근 가능한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강남정에서 보는 순천 시내... 망원경은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