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주민 '송전탑 중단' 상경 투쟁... 릴레이 765배

18일 정부종합청사, 한전 앞 기자회견 예정 ... 한전, 야간작업 계속

등록 2013.10.17 20:07수정 2013.10.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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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아래 한전)가 밀양 구간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속에,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상경 투쟁에 나선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8일 주민 100여 명이 대형버스 2대를 통해 상경해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한전이 지난 2일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 뒤 주민들이 상경 투쟁하기는 처음이다.

한전은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서 생산된 전력을 경남 창녕에 있는 '북경남 변전소'까지 가져가기 위해 울산-기장-양산-밀양-창녕에 걸쳐 송전선로 공사를 벌이고, 밀양 4개면에는 52기의 철탑이 들어선다.

a  한국전력공사는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속에, 밀양시 부북면에 있는 127번 철탑 움막농성장에 17일 오후 배영근.박다혜 변호사가 찾아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전력공사는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속에, 밀양시 부북면에 있는 127번 철탑 움막농성장에 17일 오후 배영근.박다혜 변호사가 찾아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 윤성효


a  한국전력공사는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속에,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앞에 있는 움막농성장에 17일 오후 배영근.박다혜 변호사가 찾아와 주민인 이남우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속에,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앞에 있는 움막농성장에 17일 오후 배영근.박다혜 변호사가 찾아와 주민인 이남우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그런데 한국수력원자력에서 16일 실시한 신고리원전 3호기의 부품 성능시험에서 실패했다. 한전은 내년 여름철 이전까지 신고리원전 3·4호기를 준공할 예정인데, 이번 부품 성능시험 실패로 원전 가동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책위는 "신고리원전 3·4호기 부품 성능 테스트로 강행 명분이 사라졌다"며 상경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하기로 한 것이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경 밀양에서 출발해, 오전 11시 30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중단 호소문'을 발표하고 '릴레이 765배'를 할 예정이다.

이어 주민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밀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책위는 다음 주에서 상경투쟁단을 조직해 활동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밀양 주민대표단이 상경하여 서울에 상주하면서 공사 중단을 호소할 예정"이라며 "대한문 앞 촛불집회, 국회 방문, 종교계 지도자 면담, 원자력안전위 등 관계기관 방문, 765배 퍼포먼스 시위, 25일 한전 국정감사장 앞 농성 등 숙박하면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a  한국전력공사는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속에,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앞에 '송전탑 반대'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속에,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앞에 '송전탑 반대'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 윤성효


밀양 주민들의 상경 투쟁에는 '밀양송전탑 서울대책회의'가 주관하며, 밀양 서포터즈인 '밀양의 친구들'과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함께한다.


밀양에 남아 있는 주민들은 지역 곳곳에서 공사를 막기 위한 농성을 계속한다. 송전선로 126번 철탑 아래 산속에서 농성했던 주민들은 17일 하산했고, 이곳 주민들은 다른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은 바드리마을, 도곡마을, 평리마을, 동화전마을, 평밭마을 등 10여곳에서 농성하고 있다.

한전은 송전탑 공사를 위해 야간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전은 9곳의 철탑 현장에서 기초굴착 등 다양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전은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쪽에 있는 88번 철탑 현장에서 17일 오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a  한국전력공사는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9번 철탑 현장에서 야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9번 철탑 현장에서 야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한국전력공사


a  한국전력공사는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9번 철탑 현장에서 야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9번 철탑 현장에서 야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한국전력공사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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