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 10곳 작업... 주민 농성 계속

밀양시 단장면 6곳 작업 집중... 바드리마을 입구 등 10여 곳 농성

등록 2013.10.23 10:27수정 2013.10.23 10:27
0
원고료로 응원
밀양 송전탑 공사가 계속되고, 주민들의 농성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아래 한전)는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밀양구간 공사를 재개한 지 22일째인 23일 10곳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전탑 공사는 밀양시 단장면에 집중돼 있는데, 한전은 이날 82번, 84번, 85번, 86번, 89번, 95번 철탑 현장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타설준비와 철탑 상부조립을 위한 받침대 설치, 진입로 정비와 부지정지 등의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다른 현장보다 공사 진척도가 빠른 84번 현장에는 하루 전날인 22일 콘크리트를 붓기 위한 레미콘 차량이 경찰의 보호 속에 들어갔다.

a  한국전력공사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속에, 21일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 주민들이 공사 차량의 출입을 막기 위해 모여 있다. 주민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돌아오자 경찰이 서 있어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국전력공사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속에, 21일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 주민들이 공사 차량의 출입을 막기 위해 모여 있다. 주민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돌아오자 경찰이 서 있어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나머지 작업은 밀양시 상동면에 있는 109번(도곡마을)과 125번(여수마을), 부북면에 있는 126번(위양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초굴착과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전은 헬기로 공사자재를 운반하고 있다.

한전은 밀양 4개면(상동·부북·단장·산외면)에 총 52기의 철탑을 세울 예정이다.

공사를 막기 위한 주민들의 농성도 계속되고 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에 따르면, 23일에도 바드리마을과 평리마을 입구 등 10여 곳에서 주민들이 농성하고 있다.

지난 2일 송전탑 공사 재개 뒤부터 주민 30명 이상이 쓰러지거나 다쳐 병원에 후송되었는데, 현재 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천주교 조성제 신부는 지난 3일부터 상경해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하고 있고, 밀양 주민 10여 명은 지난 21일부터 상경해 대한문 앞 등에서 '765배'를 올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밀양 송전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3. 3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