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오케스트라 '안양 브라보' 공연 성황

난생 처음 악기 만져본 어린이들, 5개월 연습 실력 선보여

등록 2013.10.28 11:28수정 2013.10.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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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왼쪽 첫번째 김경수 감독, 두번째 최대호 안양시장, 오른쪽 정재학 복지문화국장

왼쪽 첫번째 김경수 감독, 두번째 최대호 안양시장, 오른쪽 정재학 복지문화국장 ⓒ 이민선


날까! 났다.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 나왔다. 신이 났는지, 지휘자(김경수)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연주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선생님들과 어린이들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한국형 '엘시스테마'인 꿈의 오케스트라 '안양, 브라보!(이하 브라보) 첫 연주회가 지난 26일 오후 5시에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연주자는, 태어나서 처음 악기를 만져본 41명의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지난 5개월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어린이들이 연주한 곡은 에델바이스,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 오펜바흐의 캉캉 테마곡 모음 등이다.  

공연시간은 약 70분이었다. 연주 후에는 단원 모집 때부터 최근까지의 연습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과, 강사들이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격려 말이 영상으로 상영됐다.

a  김경수 감독과 아이들

김경수 감독과 아이들 ⓒ 이민선


꿈의 오케스트라 '안양, 브라보!는 안양 문화예술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지난 4월, '꿈의 오케스트라' 신규 거점 사업 기관으로 선정 된 바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음악교육을 지원하는 한국형 '엘 시스테마(El Sistema)' 추진사업이다.

안양 문화예술재단은 거점 기관 사업으로 선정된 후, 안양지역 내 소외계층 및 일반가정의 초등학생(2학년~5학년)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를 결성, 지난 6월부터 매주 합주연습을 진행해왔다.


단원들인 어린이들은 지난 6월부터 매주 2회씩 전문 강사진의 체계화된 악기교육을 받았다. 최근에는 첫 무대를 앞두고 실력향상과 단합을 위해 음악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뜻하는 고유명사다. 베네수엘라 빈민가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범죄예방과 미래에 대한 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사회변혁 프로그램이다.


a  공연

공연 ⓒ 이민선


한국형 '엘 시스테마'인 꿈의 오케스트라는 2010년 시작됐다. 현재 전국 30개 기관과 협력, 아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2년 2월에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교육 전문기관인 베네수엘라의 시몬볼리바르 음악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엘 시스테마 코리아(El Sistema Korea)'로 다시 탄생했다.

이번 연주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했고, (재)안양문화예술재단 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했다. 안양시가 후원했고, 안양대학교 음악대학, 디토 오케스트라, 안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협찬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날, 연주회에 최대호 안양시장과 노재천 문화예술재단 대표, 정재학 복지문화구장, 최영인 문화예술과장과 학부모 약 100명이 참석,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안양 브라보 오케스트라는 이번 음악회 이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여 오는 12월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꿈의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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