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금새? 금세!
"약효가 금새 나타난다"
부사 중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단어일 겁니다. '지금 바로'를 뜻하는 말은 '금새'가 아니라 '금세'입니다. '금시에'가 줄어들어 '금세'가 되었습니다.
② 되려? 되레!
되려 화를 내다. (X) 되레 화를 내다. (O)
표준어에서 '도리어'의 준말은 '되레'가 맞습니다.
③ 빌어? 빌려!
"이 글로 본의 아니게 당사자에게 심적으로 어려움을 드렸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X)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O)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또는 남의 말이나 글 따위를 취하여 따르다'의 뜻을 나타내는 '빌리다'를 써서 '이 자리를 빌려'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④ [띄어쓰기] ~보다 비교할 때 쓰는 '보다'는 조사로 붙여 씁니다.
6호선 보다는 2호선이...(x) 6호선보다는 2호선이...(0)
⑤ 허구헌? 허구한!
'허구헌'이 아니라 '허구한'입니다. 세월이 매우 오래된 것을 나타내는 '허구하다'에서 활용하여 '허구한 날', '허구한 세월'과 같이 씁니다. '허구한'에는 주로 부정적인 어감이 담겨 있습니다.
허구한 날 술 마시니 몸이 견뎌낼까 신세 한탄 하며 보낸 허구한 세월
⑥ 일일히? 일일이!
⑦ 염두한?, 염두에 두다!
"국정원이 사이버사령부에 지원했다고 밝혀진 102억 원(2012년 45억 원, 2013년 57억 원)을 염두한 질문이다."(X)
'염두(念頭)'는 '생각의 시초', '마음속'을 의미하는 명사입니다. 여기에는 '-하다'가 붙을 수 없으며, 주로 '염두에 두다', '염두에 없다'처럼 쓰입니다.
⑧ 쳐먹다? 처먹다!
함부로 또는 많이 한다는 느낌이 든다면 '쳐-'가 아니라 '처-'를 써야 한다. '처넣다' '처먹다' '처바르다' '처박다' '처담다'와 같이 '처-'는 동사 앞에 붙어 '함부로, 많이'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다.
'쳐'는 '치다'의 활용인 '치어'가 줄어든 말로, '치다'의 뜻이 살아 있다. '회 쳐 먹다' '소금을 쳐 먹다' '돌로 쳐 죽이다'가 대표적인 예이다.
⑨ 그리고 나서? 그러고 나서!
⑩ 웬일, 왠지
웬일은 어찌 된 일/ 의외의 뜻을 나타낸다. 왠지는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웬일로 여기까지 다 왔니? 네가 이렇게 일찍 일어나다니, 이게 웬일이냐?
그 이야기를 듣자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내는 왠지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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