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통신 홈페이지푸틴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 러시아 통신사인 이타르타스는 태권도 명예9단 수여식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 홈페이지
이타르타스통신, 보이스 오브 러시아방송 등을 보면 푸틴 방한에서 '태권도 9단 수여식'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홈페이지 바탕화면에 도복을 입은 푸틴 사진을 게재하며 관련기사에서 "영예스러운 태권도 9단을 보유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몇 명뿐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그 중 한명이며, 온두라스, 스페인, 파키스탄 대통령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보이스 오브 러시아방송은 더욱 의미를 부여해 보도했다. <푸틴이 척 노리스보다 세다(Putin tougher than Chuck Norris)>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왕년의 유명한 액션스타인 척 노리스와 비교했다. 척 노리스는 이소룡과 <맹룡과강> 등을 찍은 대표적인 격투기 배우다.
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한국 격투기인 태권도의 최고 등급인 9단을 수여받았으며 러시아에서 태권도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실제 유도 8단인 푸틴 대통령이 유도시합을 하는 유튜브 영상을 링크해서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도착한 날 출국했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주요 수출·수입국이며 6자회담 당사국으로 중요성이 큰 나라임을 고려한다면 다소 의외의 일정이다. 푸틴은 방한 중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러 정상회담 관련해서 양국 언론의 관심사는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었다. 한국 언론은 "60일간 무비자 협정 체결, 북핵 보유국 인정 불가, 유라시아 시대 만들자" 등을 보도하면서도 '푸틴의 외교 결례'에 집중해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은 '태권도 9단'을 강조해서 보도하고 있다. 한러 정상회담이 있었는지 모르는 독자가 러시아 언론을 본다면 푸틴이 태권도 명예9단증 받으러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영국의 BBC방송도 '푸틴이 척 노리스를 이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태권도 9단증 수여사실을 보도했다.
외신에서는 한러 정상회담 후 미국의 한 '왕년의 액션배우'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왕년의 유명한 액션배우 척 노리스는 태권도 8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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