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지역, 최악의 대기오염

미세먼지 농도, 안전기준 24배 초과... '숨쉬기조차 힘들다'

등록 2013.12.07 11:50수정 2013.12.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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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최악의 스모그가 닥친 6일 저녁 상하이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체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권소성


중국 동부지역 스모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의 미세먼지(PM 2.5) 농도가 6일 오후 한때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 기준인 ㎥당 25㎍을 24배 이상 초과하는 602.5㎍을 기록하는 등 대기오염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문사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보도에 따르면 6일 중국 전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9곳이 장쑤(江蘇), 저장(浙江), 상하이(上海) 등 중국 동부지역 도시다.

중국 환경보호부(EPD 중국의 환경정책을 관장하는 정부부서)가 발표한 공기질 지수(AQI)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을 기준으로 난통(南通) 500, 전장(鎭江) 454, 난징(南京) 444 등 장쑤지역 도시들이 가장 높았고 상하이가 440, 저장성 닝보(寧波)가 373을 각각 기록했다.
AQI는 201∼300이면 '상당한 오염'으로, AQI 301∼500은 '심각한 오염'으로 간주된다.

PM 2.5 농도(㎎/㎥)는 난통 549, 전장 431, 상하이 410,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404 등이었다. 상하이지역의 경우는 이날 오후 평균 PM 2.5 농도가 600을 넘어서 602.5까지 기록했으며, 일부 지역 측정 지점에서는 700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정 거리가 수십 미터 밖에 되지 않는 이날 대기 오염은 상하이 사상 최악의 대기 오염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다. 현지 누리꾼들은 인터넷을 통해 '숨쉬기조차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6일, 사상 최악의 대기오염을 맞고 있는 상하이 시의 '뷰 포인트'인 와이탄에서 맞은 편의 랜드마크 동방명주를 바라본 모습 ⓒ 권소성


이에 따라 상하이시는 이날 스모그 주황색 경보를 내리고 공용차량 운행을 30%가량 줄이도록 했다. 또한, 상하이 교육청은 일선학교에 공문을 보내 이 날 학생들의 야외 활동을 금했다. 오염이 심각한 일부 도시는 아예 학교 수업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또한 당국은 문자메시지, TV, 인터넷, 라디오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호 조치를 하도록 하고 호흡기 질환자는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삼가줄 것도 당부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동부 창장(長江) 삼각주 주변 지역에 바람과 비가 적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PM 2.5 농도가 비교적 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이런 현상이 이번 일요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베이징 등 오염이 심각한 북쪽지역에 비하면 상하이, 광저우 등 남쪽지역은 공기 오염이 심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난방을 위해 석탄을 때는 것과 함께 최근 상하이 지역의 대기가 정체된 기상 조건이 결국 이러한 최악의 대기 오염을 불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KoreaArtTV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스모그 #대기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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