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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흔하나의 한센병력 할아버지의 올해 새해 소원은 집 나간 큰 딸을 만나는 겁니다. ⓒ 김종신
1959년 경남 진주를 떠나 여기 성심원에 정착한 창립멤버인 김 다미아노 어르신은 올해 아흔하나입니다. 당시 2살의 큰딸을 품에 안고 왔습니다. 딸은 17살 되던 해, 돈 벌겠다고 집을 나가 소식 하나 없습니다. (한센) 병으로 남들처럼 해주지 못한 아버지를 용서하라고, 건강히 지내라고 기도합니다. 어르신의 올해 소원도 이제는 예순을 바라보는 따님을 만나는 겁니다.
아참, 한센병은 완치가 가능한 피부질환입니다. 치료를 빨리하면 한센병으로 인한 후유장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치료약을 먹으면 전염력이 없어져 격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유전되지 않는 병입니다. 한센병, 제대로 알면 두렵거나 무서운 병이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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