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용섭 "안철수 신당, 분열 세력 아냐"

'광주시장 경쟁자' 강운태 현 시장과 반대 의견... "민주당과 통합은 불가능"

등록 2014.01.06 15:28수정 2014.01.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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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철수 신당은 야권 분열 세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소중한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6일 "안철수 신당은 야권 분열 세력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내 경쟁자인 강운태 광주시장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놨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은 원하지 않는데 새 세력을 만드는 게 분열이지, (안철수 신당은) 분열이 아니라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강 시장이 5일 지역의 한 방송에 출연해 "강력한 야당이 필요한 시기에 안철수 신당 창당은 분명 민주당을 죽이는 야권분열이 될 수 있다"고 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은 변화하고 혁신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의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고향이 부산이기 때문에 그쪽의 외연확대에 신경을 써 준다면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될 텐데 호남에서만 집중하고 있는 게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광주시장 출마' 물음에 즉답 피해... "전략공천 수용할 수도"

이 의원은 '안철수 신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이 발언 역시 강 시장이 지난해 12월 송년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전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과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반대된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 전에 어떻게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통합할 수 있겠나"라며 "정치는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불가능한 이야기를 하는 건 정치적 언어구사일 뿐이다"라고 강 시장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광주시장 출마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스스로 괜찮은 (광주시장) 후보라고 생각해 광주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있다"면서도 "나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국민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저부터 적극 협조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설 전에 광주시장 출마 의사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 시민들을 계속 만날 것이고, 훌륭한 분들이 있으면 (출마) 권유도 해볼 것"이라며 "이런 노력은 설 전에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인물이라면 전략공천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꼭 전략공천을 하자는 건 아니지만 민주당이 혁신 의지를 보여줄 유일한 길은 광주에서의 공천 혁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용섭 #강운태 #안철수신당 #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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