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욱 시민기자
최한욱 제공
- 2002년에 <오마이뉴스>에 가입하셨어요. 시민기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2002년은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통령에 당선된 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인터넷대안매체들의 영향이 상당히 컸지요. 당시 저는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인터넷 정치를 선도했던 <오마이뉴스>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특히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의 모토가 가슴에 와 닿았지요. 언론의 특권의식을 해체하는 데 <오마이뉴스>가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 가입 첫해인 2002년과 2013년부터 현재까지를 제외하고는 편집부에 송고하신 기사 수가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사실 2008년까지는 단체활동을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시민기자 활동을 했기 때문에 기고 활동이 미미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민기자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라고 할 수 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2009년과 2010년에는 불가피한 개인 사정으로 시민기자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구치소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거든요."
- 영화로 세상 읽기 기사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를 볼 때 그 영화와 연결되는 정치·경제·사회의 흐름을 어떻게 읽어내시는지요."영화, 특히 상업영화는 사회적 의식의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 의식을 반영합니다. 때문에 영화에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건져 올리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 아니에요. 캐나다의 미디어학자 마샬 맥루한의 말을 빌리자면 '영화는 메시지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영화는 창작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회를 반영한다고 생각해요. '영화로 세상 읽기'를 기획한 의도는 정치·사회적인 이슈들을 독자들에게 보다 흥미롭게 전달하고 싶어서입니다. 물론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도 일정하게 작용했고요."
"6·15 널리 알리려 아이디 통일했는데..."- 영화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정치 관련 기사도 작성하시는데요. 박근혜 정부를 한마디로 평가해주신다면? "한마디로 박근혜 대통령은 '대박'입니다. 박 대통령은 단 1년 만에 대한민국을 정확히 40년 전으로 돌려놨어요. 박 대통령의 정치는 마치 과거에서 온 터미네이터처럼 무시무시합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는데, 자신의 신념을 매우 철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더 이상 '작은 박정희'(소박)가 아니라 더 '큰 박정희'(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면에서 그녀는 이미 아버지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해요."
- <오마이뉴스> 아이디가 'silchun615'(실천615)이시네요. 이 아이디를 쓰면서 소위 '종북' '친북' 세력으로 몰리지는 않으셨는지..."그 아이디는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만들었습니다. 당시에는 6·15공동선언을 이행하면 곧 통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조금이라도 6·15공동선언을 알리고 싶은 생각에 <오마이뉴스> 아이디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디를 'silchun615'로 통일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말랑말랑'하지 않네요. 이제 6·15가 '종북' 혹은 '친북'을 인증하는 대상이 됐다는 게 서글픕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무덤에서도 통탄하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영화로 세상 읽기' 연재를 시작한 지 벌써 3개월이 됐습니다. 그동안 기대 이상으로 큰 관심을 가져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현재 영화와 현대사를 결합한 새로운 연재 '영화로 쓰는 한국현대사'(가제)를 구상하고 있는데, 곧 새로운 글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오마이뉴스>와 같은 대안매체들이 거대언론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들의 더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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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주 경력' 평론가는 왜 종편서 쫓겨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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