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 금지 후 대출 스팸 뚝... 불법 도박은 급증

스팸 차단 앱 '후후', 1월 신고 유형 분석해 보니

등록 2014.02.05 11:15수정 2014.02.05 11:15
0
원고료로 응원
카드사 고객정보 대량 유출에 따른 금융회사 전화영업(TM) 금지 후 대출 권유 전화가 크게 줄어든 반면 불법 게임이나 도박 스팸 신고는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한 달간 스팸 차단 앱 '후후'에 등록된 스팸 신고 유형 205만 8903건을 분석한 결과다. 이 가운데 '불법게임 및 도박' 관련 신고가 12월보다 5배 증가한 58만 892건(28.2%)으로 1위를 차지한 반면 평소 1위를 차지했던 '대출 권유' 전화는 51만 8891건(25.2%)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다만 '텔레마케팅(TM)'이 21만 5823건으로 3위를 차지했고 '휴대폰 판매'(17만 4726건)와 '보험 가입'(9만 9321건)이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TM 비중이 높았다. 이밖에  4위는 성인·유흥업소(20만 501건), 7위 각종 광고 전화(8만 8804건), 8위 대리운전(7만 9624건), 9위 보이스피싱(5만 8223건), 10위 전화 유도(4만 2098건) 순이었다. 

전화영업 금지 이후 대출 권유 스팸 신고 1/3로 줄어

a

2014년 1월 한 달간 스팸 차단 앱 '후후'에 접수된 스팸 신고 유형 베스트 10 ⓒ KT CS


'후후' 서비스를 운영하는 KT CS 관계자는 "전화 영업 전면 금지가 시행된 1월 27일 이후 대출 권유 관련 스팸 신고 건수가 전 주 대비 1/3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나머지 유형들은 전 달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3월말까지 금융회사의 비대면 텔레마케팅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갑자기 일거리를 잃은 텔레마케터들이 크게 반발하자 열흘만인 지난 4일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TM 영업을 허용한다고 방침을 바꿨다.

불법 게임이나 도박 관련 스팸 문자 급증 원인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발생하는 통상적인 현상으로,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이번 카드 정보 유출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가끔 오던 '오빠 나야' 문자... 설에 왜 폭주했나 )


한편 카드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스미싱, 피싱 전화나 문자 메시지 등을 차단하는 서비스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후후'는 사용자들의 스팸 신고 기록을 토대로 수신 전화번호 정보를 알려주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앱으로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다운로드 43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스팸 신고 #TM 금지 #카드 정보 유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서양에선 없어서 못 먹는 한국 간식, 바로 이것
  2. 2 모임서 눈총 받던 우리 부부, 요즘엔 '인싸' 됐습니다
  3. 3 카페 문 닫는 이상순, 언론도 외면한 제주도 '연세'의 실체
  4. 4 생생하게 부활한 노무현의 진면모...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5. 5 윤 대통령 한 마디에 허망하게 끝나버린 '2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