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의혹, 대부분 오해 또는 과장"

등록 2014.02.10 12:03수정 2014.02.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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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병설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9일 조용기(78) 원로목사 일가의 교회 돈 횡령 등 의혹과 관련한 임시 당회를 열어 관련 의혹 대부분에 오해 또는 과장이 있었다고 의결하고 일부 사실로 확인된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순복음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회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관련 의혹 대부분은 사실 면에서 오해 또는 과장됐으며, 일부 관련이 있는 부분은 현재 회복이 가능하고 교회 결재 과정상의 문제가 없는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교회 쪽은 "후속 조치로서 의혹 중 회복 가능한 건에 대한 처리를 당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하고 의혹 내용에 관련된 당시 실무 책임자와 관계자들은 엄정한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 작년 11월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조 목사 일가의 비리 의혹 가운데 돈과 관련된 일부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순복음교회는 의혹을 제기한 장로기도모임을 겨냥해 "사실 관계에 대한 신중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혹을 폭로함으로써 교회의 명예와 선교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야기한 당사자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 추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 쪽은 "재정 관련 의혹 중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검찰에 고발된 사항, 사유재산에 관한 내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교회는 "깊은 반성과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선교와 구제에 온 힘을 쏟아붓는 교회 본연의 참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교단 목회자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원 및 교역자 일동은 현재 진행 중인 조 목사의 재판과 관련해 어떤 처벌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 쪽은 "교회 쪽의 발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진상조사 결과, 당초 제기된 의혹 대부분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장로기도모임은 조 목사 일가가 교회가 설립한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을 사유화하고, 교회에서 자금을 빌려 지은 여의도 CCMM빌딩 건축비 가운데 상당 부분을 갚지 않는 등 거액을 횡령하고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해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조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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