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성당에서의 마무리 활동하루 동안 걷고 난 장흥고 학생 등 탈핵 순례단은 마루리 모임을 갖고 소감 등을 말하면서 하루 활동을 정리하였다.
김광철
- 어떻게 알고 이번 '탈핵 희망 도보 순례'길에 나서게 되었는가?"동아리 도우미 교사인 장흥환경운동연합 허인숙 선생님의 소식을 주셨다."
- 장흥고 환경동아리 ESC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1주일에 1회씩 모여서 탈핵 강연 듣기, 쓰레기 분리수거, 탐진강 수질 조사, 자전거를 이용한 자연 탐사 등의 활동을 한다."
- 핵발전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체르노빌과 후쿠시마에서 보았듯이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오는 핵발전소는 반드시 폐쇄하고 재생가능한 태양광, 풍력, 바이오, 지열, 소수력 등 다양한 자연에너지를 개발하여 사용해야 한다. 핵발전을 통하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기의 양은 30% 조금 넘는 정도로 그리 많은 양도 아니다.
이 정도의 전기는 우리가 소비를 줄이고 자연에너지를 이용하여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2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확보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0.2%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 국민들이 의지만 있다면 지혜를 모으고,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국민운동을 벌여나가야 한다."
- 오늘 상당히 긴 거리를 걸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실지로 힘이 좀 들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많이 걸었다. 그렇지만 매일 걷는 교수님들도 계신데, 이 정도는 힘든 것이 아니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주민들이 홍보지도 잘 받고 '수고한다'고 격려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많은 용기를 얻었고, 탈핵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확인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공부를 했다."
도보 순례를 마치고 마무리 모임을 하면서 순례길에 함께 걸었던 장흥고 환경동아리 학생들인 오응, 강난희, 진유하 학생 등은 하나같이 "힘은 좀 들었지만, 탈핵에 대한 희망을 보았고, 500km 넘는 길을 걷는 순례단의 노고에 대하여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졸업반 학생들은 앞으로 사흘 동안 계속하여 탈핵 희망 도보 순례를 함께 하겠다고 하며 강진성당 마당을 나가는데, 몇 년 전 중학교 때 선생님이었던 김영효 교사를 만나자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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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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