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욱 아산희망포럼 대표가 지난 6일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지난해 12월 후보단일화 실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충남시사 이정구
"4년 전 서산시 부시장을 끝으로 23년 여 공직 생활을 마치고 고향 아산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아산시장 예비후보로 활동했지만, 반칙과 비상식으로 얼룩졌던 냉혹한 현실 앞에서 오늘을 기다려야 하는 아픔을 참고 이 자리에 다시 섰다."지난 6일(목)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로 출마선언을 한 이상욱 아산희망포럼 대표의 출마 변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자체선거에서 절차가 정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를 인정할 수 없으며, 이는 '불복'이 아닌 '무효'라는 주장을 해왔다.
이상욱씨 주장의 진위여부를 떠나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의 지난해 12월 아산시장 후보단일화를 위한 자체경선 자체가 새누리당에 이미지 타격을 안겨주는 '부담'이 돼버렸다.
그는 이날 출마변을 통해 "저는 그동안 아산시장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고 시민들을 만나면서 아산의 행복한 미래설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며 "6월4일 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꾸준한 인구 유입 등 외적 변화에 힘입어 급성장 하는 아산을 보면서 외형적 성장에 맞는 아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아산의 정신과 내용을 담아낼 행정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행정경험과 신념을 하나로 묶어 아산발전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상욱씨는 "저는 중앙과 소통하며 식견과 경험, 균형 감각이 있는 지방행정의 전문가로서 다양한 인맥과 경험을 가진 아산시장의 적임자"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아산시 둔포면 관대초등학교 졸업한 그는 둔포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역에서 자랐으며, 이후 중앙대학교 부속고등학교 졸업, 육군사관학교 졸업(35기, 1979년), 내무부 행정사무관, 충남도청 공보관, 충남도청 복지환경국장, 충남 서산시 부시장, 아산시 재향군인회장, 새누리당 충남도당 부위원장,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새누리당 후보단일화 자체경선... 갈등과 불신만 키운 셈지난해 12월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 자체경선에 실패한 이후 새누리당 아산시 당협에서는 이상욱씨의 시장후보 출마선언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들은 당초 새누리당 시장후보 단일화 경선을 자체적으로 치르면서 아산시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시장후보를 중심으로 6·4지방선거의 구심점을 찾아 당세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결과적으로 자체경선을 무산시킨 이상욱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 안팎의 비판에 당의 핵심관계자들도 난감해 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상욱씨를 지지했던 층은 주로 전 선진통일당계열인 반면 상대후보였던 이교식씨를 지지하는 층은 전 한나라당계열로 분류된다"며 "후보단일화 자체경선을 통해 지역에서 새누리당 돌풍을 일으키며 흥행과 여론선점효과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당내갈등과 유권자들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킨 셈이 됐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몇몇 새누리당 핵심 당원들도 대체로 다르지 않은 의견을 보였다.
현재 아산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 이상욱 아산희망포럼 대표, 조원규 어메이징아산 고문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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