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8개 시군순방... 박완수 "공정선거 임하라"

13일 오후 거제시 방문 ... 보건의료노조 '그림자 시위'

등록 2014.02.13 20:23수정 2014.02.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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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남지사 선거 상대인 박완수 예비후보와 민주당 경남도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반발에도 홍준표 지사는 18개 시·군 순방을 시작했다.

홍 지사는 거제 방문을 시작으로 시·군 연두순방에 나섰다. 13일 오후 거제시청에서 열린 '도·시정 현안 보고회'에는 권민호 거제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이번 시·군 순방을 통해 지역의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반영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경남 미래 50년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남도는 "도민에게 한층 더 다가서서 여민동락(與民同樂)하고자 하는 홍 지사의 올해 도정 철학을 반영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양산·남해·의령·산청·창녕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오는 3월에는 거창·합천·하동·고성을 방문한다.

a  홍준표 경남지사는 올해 시군순방 첫번째로 13일 거제시청을 방문해 '도.시정 현안 보고회'를 가졌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올해 시군순방 첫번째로 13일 거제시청을 방문해 '도.시정 현안 보고회'를 가졌다. ⓒ 경남도청


박완수 후보 측 "지사직 사퇴 후 공정선거 임하라"

이에 새누리당 박완수 경남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13일 낸 논평을 통해 "홍준표 지사는 도지사직 사퇴 후 공정선거 임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 측은 홍 지사의 시군순방 계획이 알려진 지난 11일에도 논평을 통해 '선거를 위한 꼼수'라 지적했다.

박 후보 측은 "홍준표 지사의 시·군 순방 일정을 보면 단순한 시·군 순방이 아니다. 도내 전 지역을 돌며 수백 명의 지역주민들과 접촉하고, 구체적인 자료도 없이 육성으로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사전에 계획된 일정이 아니라 박완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따른 홍 지사의 조급증을 반영한 것으로, 명백한 편법과 꼼수의 사전 선거운동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선의의 경쟁을 바라는 새누리당 당원과 경남도민들은 홍 지사의 뻔한 속셈에 휘둘리지 않는다. 우리의 정당한 권고와 도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사전선거용 시·군 순방을 이어갈 경우 자신에게 준엄한 심판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공정선거에서의 얄팍한 꼼수는 패착이다"라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 '선거용 시군 순방 취소하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이날 논평을 내고 "선거운동을 위한 시·군 순방, 무늬만 소통, 홍준표 지사는 선거용 시·군 순방 계획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경남 미래를 위한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라지만 홍준표 지사가 자신의 미래보다 경남의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진정 경남과 도민의 미래를 위한다면 자신의 정치적 목적으로 폐업한 진주의료원부터 재개원해 도민의 건강한 미래를 약속 하고 사회적 약자의 생명을 보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가 보아도 홍준표 지사의 시·군 순방은 도정이 아니라 선거용이다"라며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당의 경쟁자에까지 '색깔론'을 들씌우며 권력욕에 사로잡혀 있는 홍준표 지사는 재선을 위한 이번 시군 순방을 즉각 취소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가 순방을 강행한다면 '그림자 시위'와 '규탄 기자회견' 등 순방의 실상을 알리는 투쟁을 집중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13일 오후 거제시청 앞에서 방송차량 등을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완수, 양산 방문 '경남동부권 개발센터 설립' 약속

a  새누리당 박완수 경남지사 선거 후보는 12일 오후 합천 해인사를 방문해 선해 주지 스님과 환담했다.

새누리당 박완수 경남지사 선거 후보는 12일 오후 합천 해인사를 방문해 선해 주지 스님과 환담했다. ⓒ 윤재효


박완수 예비후보는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뒤 민생탐방을 계속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합천 해인사를 방문해, 선해 주지 스님을 예방하기도 했다. 박완수 후보는 이날 1995년 합천군수를 지낸 인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13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후보는 '경남동부권 개발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그는 "양산이라는 도시가 경상남도 행정구역에 속하면서도 경남도정에서는 소외되고 부산과 울산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복합적으로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경남도립 양산도서관 건립과 부산 금정세무서 양산지서의 양산세무서 승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준표 지사 #박완수 후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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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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