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고형연료(RPF)를 사용하는 충남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이 환경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지역주민들은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여전히 반감을 드러냈다. 또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의 연료를 RPF에서 LNG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내포신도시 예산군 삽교읍 목리 일원에 RPF를 연료로 쓰는 집단에너지시설을 추진하는 롯데건설이 지난 19일 삽교읍사무소를 찾아 삽교지역 이장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지난달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롯데건설 측은 이날 원료 비교 자료와 오염물질 방지시설 공정도(환경오염 저감대책), 유사시설 운영현황, 관련 법률까지 준비해 RPF를 태울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삽교이장들의 걱정과 불안감을 해소시키려고 주력했다.
특히 "생활주변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다이옥신류는 자동차배기가스와 담배연기 등 인위적 발생원에 의해서도 생성된다"며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일 다이옥신 허용섭취량은 10pg(1조분의 1g), 담배 1갑당 다이옥신 배출량은 7pg"이라는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또 "다이옥신류는 통상 750도 이상의 고온으로 연소될 때에는 분해 또는 파괴되는 물질로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은 850~1200도에서 연소된다"며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삽교이장들은 "사업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믿지 않는다. 다른 곳의 사례를 보면 먼지 때문에 빨래를 널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또 주변 주민들이 구토 등을 호소하고 있다"며 "삽교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연료를 LNG나 목재 펠릿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삽교주민들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해선 "해가 크니까 집진시설 등 환경오염 저감공정이 많은 것이 아니냐"며 "담배도 옆에 있는 사람에게 해롭기 때문에 정부에서 못 피우게 하는데 RPF를 태우는데 괜찮겠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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