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시위대 '폭력 진압' 특수부대 해체

새 권력 잡은 우크라이나 야권, 야누코비치 정권 잔재 청산

등록 2014.02.26 21:52수정 2014.02.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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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경찰 특수부대 '베르쿠트' 해체를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 BBC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출하고 야권이 새롭게 권력을 잡은 우크라이나가 시위대를 폭력 진압한 특수부대를 해체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의회는 야누코비치 정권을 친위대 역할을 하며 반정부 시위를 폭력 진압해온 경찰 특수부대 '베르쿠트'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어로 '황금 독수리'라는 뜻의 베르쿠트는 1992년 우크라이나 독립 초기 테러 및 소요 진압을 목적으로 창설된 내무부 산하 경찰 특수부대로 약 4천여 명의 대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야누코비치 정권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폭력 진압했고, 저격수들이 시위대를 겨냥해 총격을 가해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유혈 사태를 일으키며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떠난 사저에서는 베르쿠트 대원 2천 명을 투입해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계획이 담긴 보고서가 발견되면서 자칫 대량 학살이 일어났을 뻔하기도 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자 일부 베르쿠트 대원 100여 명이 우크라이나 서부 리보프주의 야권 시위대 앞에서 무릎을 꿇고 폭력 진압을 사과하며 야권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야누코비치 정권을 따르는 일부 대원은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무기를 들고 베르쿠트를 떠나기도 했다. 야누코비치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에서는 베르쿠트 대원을 러시아의 경찰로 받아들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야권이 주도한 반정부 시위에 밀려 수도 키예프를 버리고 도주한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여전히 정확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권력을 장악한 야권은 새 정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베르쿠트 #빅토르 야누코비치 #크림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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