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이자 혈육보다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두 화가의 전시회.
김종성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두 화가의 작품이 나란히 한국에서 전시 됐다.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展이 오는 3월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전은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로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 28점과 에곤 실레의 작품 25점을 소개한다.
전시회는 모스크바와 베이징, 하노이, 도쿄, 할리우드 등을 순회한 후 한국을 찾았다. 세계 순회 전시에선 클림트의 작품만 볼 수 있었지만 이번 한국 전시만을 위해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에곤 실레의 작품까지 함께 전시했다. 특히 에곤 실레의 작품은 국내에서 처음 전시되는 것으로 더 큰 기대를 끌고 있다.
두 화가는 스승과 제자 사이기도 했고, 클림트의 임종 때는 혈육 못지않게 절친했던 에곤 실레가 클림트의 마지막 모습을 그림 속에 담았다. 그런데 묘하게도 에곤 실레는 스페인 독감으로 클림트와 같은 해(1918년)에 사망하게 된다.
작품은 진품이 아닌 레플리카(Replica, 복제품)라고 한다. 클림트나 에곤 실레처럼 유명 화가들의 대표작은 도난, 훼손 등의 문제로 미술관에서 대여를 꺼리기 때문에 해외전시가 성사되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 작품을 동일한 재료, 방법, 기술을 이용하여 똑같은 모양과 크기로 원작을 재현하는 것인 레플리카를 제작하여 전시회를 한단다. 미술·공예 등의 많은 분야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이것은 단순한 모사(模寫)나 인쇄기술에 의한 복제품과는 구별된다고.
황금빛 화려한 에로티시즘의 화가 클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