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증거조작 국정원은 괴물... 근본적 개혁해야"

[동영상] 천주교 시국미사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 운동해야"

등록 2014.03.10 22:00수정 2014.03.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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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시국미사 "간첩증거조작 국정원은 괴물... 근본적 개혁해야" ⓒ 박정호


"박근혜 대통령은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겸허히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10일 오후 경기 인천 부평1동 성당에서 열린 '부정선거 규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천주교 시국미사'에 참석한 400여 명의 사제들과 신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와 함께 간첩증거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을 '괴물'이라고 비판하며 근본적인 국정원 개혁을 촉구했다.

"국정원은 민주국가의 근본인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렸는데 이번에는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잃게 했습니다…. 이제는 통제하기가 어렵고 더욱이 개혁하지도 못하는 거대 세력이 되어 이 나라의 괴물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 황상근 천주교 신부

이들은 박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공약 파기로 사회적 약자를 외면했다"며 이승만 대통령 퇴진 때처럼 "국민이 나서서 박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마 전부터는 사퇴를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국민들에 의해 퇴진시키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국민들이 이승만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해서 퇴진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 황상근 천주교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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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경기 인천 부평1동 성당에서 '부정선거 규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천주교 시국미사'가 열렸다. ⓒ 박정호


또한 이들은 그동안 박근혜 정권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듣지 않고 '종북몰이'에만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각계의 호소를 해묵은 이념의 잣대로 왜곡하고 낙인찍는 것이었고 이와 관련한 일체의 비판을 이적행위로 규정하는 일이었다." - 김윤석 천주교 신부


이에 앞서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은 성당 주변에서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열었고, 성당으로 향하던 일부 회원들은 길을 막아선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왜 못 가게 해? 비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국정원 간첩증거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정치권과 시민단체에 이어 천주교 시국미사에서도 이번 의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국정원 개혁 요구가 종교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시국미사 #국정원 #간첩증거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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