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인평리, 소 사체 병성감정 '음성' 판정

바이러스 '무검출'... 가축위생연구소, 태안군에 결과 통지

등록 2014.03.14 14:17수정 2014.03.14 14:17
0
원고료로 응원
a  사진은 지난 4일 가축위생연구소의 시료채취 모습. 가축위생연구소는 병성감정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음성 판정을 내렸다.

사진은 지난 4일 가축위생연구소의 시료채취 모습. 가축위생연구소는 병성감정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음성 판정을 내렸다. ⓒ 김동이


충남 태안군이 가축위생연구소에 의뢰한 병성감정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연구소는 '특이소견 없음'을 태안군에 통보했다. 이처럼 바이러스가 무검출된 데는 장기간 부패가 진행돼 뼈만 남아 있는 상태여서 병성감정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축산계는 태안읍 인평리 축사 인근에서 죽은 소 28마리를 불법 매립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8일 가축위생연구소 태안지소(아래 태안가축연)에 병성감정을 의뢰했다.

이에 태안가축연은 지난 4일 군 축산계 관계자를 비롯해 마을주민 등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시료채취를 위한 발굴작업을 벌였다..(관련기사 : 흙더미 속에서 소뼈 계속 나와...사체에서 악취 진동)

이날 시료채취에서 태안가축연은 장기간 부패가 진행돼 이미 탈골이 된 죽은 소에서 복부와 흉부, 두부 조직을 채취했다.

시료를 채취한 태안가축연은 사체조직에 대해 세균배양 검사와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 질환 검출에 사용되는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 RT-PCR검사를 실시했다.

세균배양 검사에서는 Stenotropomonas속, Burkholderia, Shewanella putrefaciens group 등 3종에 대해 세균검출을 진행했고, PCR검사를 통해서는 소 합포체성 폐렴(BRSV), 소 바이러스성 설사병(BVD), 소 로타바이러스 감염증(BRV), 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BCV), 요네병, 소 결핵병, 파라인플루엔자 3형, 소 브루셀라병, 소 큐열(Q-fever), 네오스포라(Neospora), 기종저(Black leg), 소 유행열, 전염성비관염(IBR) 등 13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태안가축연은 음성 판정을 내렸고, 진단명에 대해서는 '특이소견 없음'으로 지난 13일 태안군에 병성감정 결과통지서를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군 축산계 관계자는 "태안지소에서 병성감정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이 안 돼 가축위생연구소 충남본소가 있는 홍성에서 시료약품을 추가로 가져와서 재검사를 실시해 시일이 걸렸다"며 "사체가 너무 오래돼 바이러스 검출이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평리반투위 관계자는 "병성감정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군으로부터 받았는데, 병명을 알지 못하는 죽은 소를 불법으로 매장했다는 게 문제지 바이러스 검출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인평리 #가축위생연구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3. 3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