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위력 과시 위한 추가 조치 가능성 언급"

국방위 "핵억제력은 관계개선 흥정물 아니다... 대조선 적대정책 중단해야"

등록 2014.03.15 10:11수정 2014.03.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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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4일(현지시각) "(핵)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우리의 추가적인 조치들도 연속 있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는 4차 핵실험 실시나 인공위성 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국방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금처럼 미국의 핵 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은 계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국방위는 이어 "미국은 더 늦기 전에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그에 따른 모든 조치들을 전면 철회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미국식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허물고 침략적인 군사적 힘으로 우리 민족 모두와 우리 강토를 통째로 집어삼키려는 가장 포악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또한, "미국은 새로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일환으로 벌리기 시작한 우리에 대한 터무니없는 인권 소동을 당장 중지하여야 할 것"이라며 "낡아 빠진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더 늦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포기하고 현실적인 새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은 물론 본토의 안전을 담보하는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핵 억제력은 결코 대화에 목이 메고 관계개선에 현혹되어 써먹을 거래수단도, 흥정물도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성명은 미국은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세에 부합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위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이른바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과 관련하여 "지금 미국은 마치 우리가 먼저 움직이고 변할 것을 바라면서 그 무슨 '인내전략'에 매달리고 있지만, 미국이 바라는 결과는 영원히 차례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우리가 정상적인 현실적 안목과 사고를 가진 주인이 백악관에 들어설 때까지 높은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보자는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북핵 문제 #북한 국방위 #4차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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