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새누리당 철옹성 뛰어넘자"

부산시장 선거 출마 공식 선언... "새누리당 입당, 생각할 수 없는 문제"

등록 2014.03.17 14:11수정 2014.03.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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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선 선언했다. 오 후보는 “정당의 힘으로 시장이 되고 싶지 않다”며 “부산 시민의 힘으로 시장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선 선언했다. 오 후보는 “정당의 힘으로 시장이 되고 싶지 않다”며 “부산 시민의 힘으로 시장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정민규


"새누리당의 철옹성 같은 벽을 뛰어 넘읍시다"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는 6월 있는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오거돈 예비후보는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란 말로 새누리당의 지역 권력 독점을 비판했다. 오 후보는 "20년간 새누리당 일당 독점구도로 부산이 나락에 떨어졌다"며 "이번에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 후보는 "부산은 젊은이들이 떠나는 도시, 일당 독점의 도시, 서민들이 소외된 도시, 불균형이 심화된 도시가 되었다"며 "부산은 시민이 대접받는 도시, 상생의 도시, 행복의 도시, 공정한 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동시에 오 후보는 무소속 출마 의지를 확고하게 밝혔다. "거대 정당과 유력 정치인들의 비호를 받는 부산시장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오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출마나 당선 이후 새누리당 입당설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영입 가능성과 관련해 오 후보는 "저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지방정치인은 결코 중앙정치에 예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그동안 주장해온 '통큰 단일화'를 통한 야권연대의 문을 열어 두었다. 그는 "새누리당 이외 세력들을 통큰연대를 통해서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신당과는 범야권 단일화 차원에서 계속해서 협력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거돈 "시민성공시대를 열어나가겠다"

a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 ⓒ 정민규


하지만 야권과의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오 후보는 "어떤 형태로든 협력을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떤 협력 자리를 만든다는 것인지는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당선 이후 새누리당 입당설은 부인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 첫 출발은 바로 새누리당의 20년 독점 구도로 인하여 부산시가 피폐하고 시민들이 엄청난 걱정하고 있는데서 출발한다"며 "새누리당으로 간다는 것은 지금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무소속 시장으로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에는 반박을 이어나갔다. 오 후보는 "특정 정당의 힘보다는 시민의 힘이 훨씬 막강하고 무섭다"며 "시민후보로서 무소속 시장에 당선되는 순간부터 여야 정치권을 함께 아울러서 지금까지 갈등을 접고, 적어도 부산현안을 해결하는 문제에는 힘을 합치도록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꿈꾸는 시정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시민과 함께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성공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부산시민의 평범한 삶과 일상의 행복을 걱정하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오 후보는 지난 2월 경주리조트 붕괴 사고에서 후배들을 구하다 숨진 부산외대 학생 고 양성호씨의 묘지를 찾아 참배·헌화했다. 오 후보 참배 이유에 대해 "양승호군의 정신이야말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부산을 다시 활력을 되찾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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