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선언 사라진 곳에서 '통일 대박' 외치는 코미디"

[함께 만드는 뉴스 그 후] "철학 없는 정치는 죽은 것" vs. "빼는 게 맞다"

등록 2014.03.19 13:39수정 2014.03.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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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임고문단 만난 안철수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저녁 식사를 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의 통합신당 '정강정책' 논의에서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계승' 및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 운동 등'의 내용이 빠진 초안을 들고 나와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논란이 일자 새정치연합 측은 서둘러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 부분을 정강정책에 명시하겠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6·15-10·4 선언에 대한 얘기는 쏙 빠져 논란은 더욱 거세졌죠. 결국 안 의원이 직접 나서 "6·15, 10·4 선언은 계승해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사태를 수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새정치연합 '6·15-10·4 선언' 제외, 여러분의 의견은?  보도를 통해 여러분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67건의 댓글이, <오마이뉴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136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독자들의 반응은 양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각각 안 의원 측의 '철학 부재'를 꼬집는 의견, '큰 일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정연*씨는 "6·15가 사라진 대한민국에서 통일은 대박을 외치는 코미디"라고 일갈했습니다.

조정*씨는 "자네 우리 딸이랑 결혼하려면 자네 성을 버리게나' 이러면서까지 결혼은 왜 하는 걸까요... 결혼 이후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이런 해괴한 상황을 현명하게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씨는 "스스로 종북 프레임에 갇히겠다? 4·19, 5·18, 6·15, 10·4... 철학이 없는 정치는 이미 죽은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Sujeong***씨 역시 "원리 원칙만 담는다면 어느 정당이든 정강정책이 비슷하겠다"며 "구 정치 위해 서는 게 새정치인데 구정치에 대한 존중없이 용어만 뺀다고 달라 보이진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bluefin***씨는 "역사의식의 빈약인가? 꼴통보수에 표를 구걸하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큰 일 아니'라는 의견에는 수정가능성이 있다는 지점과 정권교체를 위해 필요하다는 지점이 함께 언급됐는데요.

정동*씨도 "잘못 됐다고 판단되면 지적하고 고치도록 해야 한다, 안철수 의원 외에 다른 대안이 있는가"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씨는 "DJ도 김종필이랑 손잡고 정권 잡았고, 박근혜는 복지한답시고 좌파스럽게 공약해 정권을 잡았다"며 "무조건 정권 잡는 게 장땡은 아니지만 저런 거라도 해서 시끌시끌해야 이긴다, 6·15, 10·4 선언 다 좋지만 헌법이라도 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동*씨는 "정강정책을 읽어보니 야당이 지향하는 내용을 거의 다 담았다고 보여진다, 내용이 더 중요하지 않나"고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donth***씨는 "빼는 게 맞다, 정당이 오래가기 위해서는 보편적인 내용을 담아야지 굳이 전직 대통령 업적을 담을 필요가 있냐"며 "6·15, 10·4 선언을 민주당의 뿌리를 고사시킨 건 민주당이지 안철수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6.15 선언 #10.4 선언 #새정치연합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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