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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대전시당이 21일 오후 대전 중구 오류동 서대전역 광장에서 '호남선KTX 서대전역 지키기' 서명운동 및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당대전광역시당(위원장 이상민, 이하 대전시당)이 KTX무정차로 위기에 빠진 '서대전역'을 지키기 위한 서명을 운동에 나섰다.
대전시당은 21일 오후 대전 중구 오류동 서대전역 광장에서 권선택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 6.4지방선거 출마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선KTX 서대전역 지키기' 서명운동과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들에 따르면, 오는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되면 호남선을 운행하는 KTX는 충북 오송역에서 분기되어 서대전역과 논산 등을 거치지 않은 채 익산역에서 정차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서대전역과 계룡역, 논산(연무대)역을 이용하는 하루 평균 5000명에 달하는 호남선KTX 이용객들은 KTX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공주역이나 익산역으로 이동해서 KTX를 타야 한다.
이는 곧 서대전역을 비롯한 계룡역과 논산역 이용객의 감소로 이어져, 대전과 계룡, 논산시민들의 호남으로의 접근성이 악화되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호남선KTX 승객의 감소 또한 불 보듯 뻔 한 상황이 되어 코레일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들은 호남선KTX가 오송에서 분기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열차의 50%는 서대전역을 경유하여 정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세종시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들의 추진으로 대전지역의 지속적인 이용객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운행중단은 대전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 홍보물을 나눠주던 권선택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호남선KTX가 오송에서 분기되어 서대전역에 정차하지 않게 되면, 서대전역은 그야말로 빈껍데기가 되고 말 것"이라며 "기차는 대량운송이 그 1차적 목적인데, 하루 이용객 5000명이나 되는 역에서 정차하지 않겠다는 것은 기차운행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국가적 낭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대전역을 지키는 것은 대전의 자존심과도 관계된다, 서대전역을 지켜내지 못하면 호남지역으로 이동하려는 대전시민들의 교통권이 제한되고, 호남과 충청의 활발한 교류도 막히게 된다"면서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드시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관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김경훈(목·중촌·오류·태평1·2·용두동) 대전시의원도 "호남선KTX의 서대전역 경유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주변상권의 급격한 몰락으로 대전의 원도심공동화를 더욱 가속시킬 것"이라며 "시민들의 교통편의 측면에서도,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반드시 서대전역 정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당은 앞으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고, 이렇게 모아진 서명부를 정부와 대전시, 국회의원 등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루 약 40회를 운행하는 호남선KTX의 이용객은 1일 1만8102명으로 연간 660만7115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전~논산간 대전권 이용객은 연간 190만6865명으로 1일 평균 5225명(전체의 2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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