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실종 여객기 인도양 추락 결론"

라작 총리 "영국 인공위성 항로 분석 따른 결과"... 사고 원인 의문

등록 2014.03.25 08:27수정 2014.03.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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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실종기의 인도양 추락 결론을 발표하는 말레이 총리 .

실종기의 인도양 추락 결론을 발표하는 말레이 총리 . ⓒ CNN 누리집 갈무리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아래 현지시각) "새로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인도양 남부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라작 총리는 이날 오후 10시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월드트레이드센터(PWTC)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실종 여객기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영국 위성 전문 업체(Inmarsat)와 영국 항공사고조사위원회(AAIB)가 새로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영국 조사팀이 지금까지는 사용된 적이 없는 새로운 첨단 기술을 적용해 실종 여객기의 최후 비행 항로를 추적했다"며 "그 항로 분석 결과, 실종 여객기의 비행이 인도양 남부 해상에서 끝났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라작 총리는 이어 "(따라서) 실종 여객기는 인도양 중간 지역에서 최종적으로 사라졌으며 이 지역은 여객기가 착륙할 수 있는 어떠한 장소(육지)도 없는 지역"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탑승객 모두를 잃었다(사망)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작 총리는 "이러한 사실을 유가족들에게도 (이미) 알렸다"며 "유가족들은 이미 수주 간 고통스러운 상태에 있었는데, 이러한 소식이 그들을 더욱 힘들게 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혀 실종 여객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총리의 이번 발표로 인해 지난 8일, 흔적도 없이 실종되었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는 실종된 지 17일 만에 공식적으로 남인도양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하지만 아직 이와 관련한 잔해 등 어떠한 물체도 확보되지 않아 여객기 실종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왜...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


말레이시아 정부의 해상 추락 결론을 통보받은 일부 유가족들은 "추락했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느냐"며 격한 반응을 보이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CNN 등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239명의 탑승객 중 154명을 자치하고 있는 중국의 유가족들은 애초 말레이시아 정부가 항로 이탈을 감지하지 못한 채 남중국해 일원에서 수색에 치중한 점을 들어 "말레이시아 정부와 군이 실질적인 살인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CCTV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번에 말레이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해상 추락을 발표한 인도양 남부 항로 지역은 그동안 중국과 프랑스 등 여러 인공위성들이 수차례 실종 여객기의 잔해 추정 물체를 포착한 지역이다. 24일에는 이 지역에서 수색에 나섰던 중국 정찰기 등에 의해 해상에 부유 중인 물체들이 확인되면서 실종 여객기의 기체 발견 가능성을 높여 왔다.

하지만 25일 현재까지 뚜렷한 잔해 추정 물체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또한, 잔해가 발견되더라도 이번 실종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비행 기록 장치가 담긴 '블랙박스'의 회수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실종 여객기가 원래의 항로를 이탈하여 멀리 떨어진 남인도양 해상에서 추락한 것이 확인된다 하더라도 누가, 왜 여객기를 이곳까지 몰고 왔는지 등은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지난 8일,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는 이륙한 지 한 시간여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번 사건은 민간 항공기 사상 최대 실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실종된 지 17일 만에 말레이시아 정부에 의해 최종적으로 남인도양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와 관련한 뚜렷한 물증이나 실종 동기 및 배경이 밝혀지지 않아 세계인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객기 실종 #말레이시아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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