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관 "대학보다 어려운 유치원 진학 해결"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교육복지 공약 발표... '공립유치원 300% 확대' 공약

등록 2014.03.27 14:14수정 2014.03.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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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영관 부산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박영관 부산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 정민규


박영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육복지와 관련한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27일 박 후보가 발표한 교육정책의 핵심은 공립 유치원 확충 등을 통한 교육 공공성 강화에 모아진다. 박 후보는 이같은 정책을 발표한 배경을 "공립유치원 들어가기가 일류대 진학보다 어렵고, 사립 유치원의 교육비가 대학 등록금을 웃도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한다.

박 후보는 "부산의 유아교육은 그 공적 책임성과 운영에서 아직도 전근대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공립유치원 300% 확대는 현재 8.75%로 전국 최하위인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20%대로 끌어 올려 전국 평균에 근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박 후보는 소득수준 등에 따른 교육의 동서지역 격차도 해소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책을 약속하며 "재정은 물 흐르듯 낮은 곳에 고여야 하며, 부족한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 수요자 중심의 변화에도 주목했다. 박 후보는 "작은 것이 더 불편할 수 있다"며 "교육복지는 무엇보다 일상 속에 전방위적으로 스며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가 교복 치마를 고집하려면 학생들에게 책상 앞가리개를 제공해야 하고,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의자부터 성장 과정에 적합한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남녀공학에 탈의시설이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라고 현재의 학교를 꼬집었다.

박 후보는 교육협동조합 지원센터 설립을 공약하며 이것이 '교육에 집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마중물'이라고 표현했다. 학교 매점부터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학교 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교육을 통한 공통체를 만드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 후보는 "복지는 효율성의 문제도 아니고, 시혜의 문제도 아니다"면서 "남아 돌아야 남을 돕거나, 경제력 때문에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 아니듯, 사람 사는 세상의 도리이자 책무"란 말로 교육 공공성 확대의 의지를 전했다.

한편 박 후보는 순차적으로 주제를 정해 교육정책 발표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를 통해 ▲ 개인 예방·치유 교육 강화 및 치유센터 설립 ▲ 학교 생활협약 만들기 ▲ 학생 인권 보호 조례·학교 자치 조례 제정 ▲ 학교 폭력 해결 과정에서 학교·교사의 자율권 확대 ▲ 공립 대안학교 설립 등을 공약했다.
#박영관 #부산시교육감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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