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10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 출신 노무담당 임원인 명형식 전무가 한국지엠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노무담당 임원으로 채용되자 노동조합이 반발했다. <사진 제공 : 한국지엠지부>
한만송
조 전 부사장의 후임자로 현재 두 사람이 거론된다.
한 명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 출신 노무담당 임원인 명형식 전무다. 한국지엠은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외부에서 노무담당 임원을 채용했다.
명 전무는 현대제철 인천지역 경영지원실과 인력지원본부 등에서 20여 년 동안 인사와 노무를 담당했다. 그 후 현대제철 협력업체 사장으로 잠시 일하다가 한국지엠 노무담당 전무로 채용된 것이다. 당시 한국지엠 노조는 "명씨는 현대제철 인사노무 총괄 출신으로 노조를 파괴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무담당 임원으로 채용된 명 전무는 결국 다른 업무를 보고 있다.
다른 한 명은 2012년 한국지엠의 희망퇴직을 주도한 뒤 지엠의 캐나다 법인에서 근무하다 6개월 만에 다시 한국지엠으로 복귀한 전영철 부사장이다. 전 부사장은 한국지엠의 생산부문을 총괄해왔고, 한국지엠에 한국인 최고위급 간부는 단 두 명뿐인데 그 중 한 명이다. 전 부사장은 1984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차량 제조와 생산 부문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군산공장 휴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퇴직을 주도한 전 부사장이 인사노무 총괄책임자를 맡을 수도 있어, 노조는 긴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전영철 부사장이 생산을 담당했는데, 노사관계 쪽으로 온다는 설이 있다. 금요일 정도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조건도 전 부사장이 십수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인맥이 있는데, 전 부사장이 어떻게 대응하고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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