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체육인 401명 "권정호 전 교육감 출마 촉구"

교육원로 이어 입장 발표 ... 관계자 "권 전 교육감 출마 여부 모호"

등록 2014.04.09 13:44수정 2014.04.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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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호(71) 전 교육감의 6·4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또 나왔다.

김성혜 창신대 교수(음악)와 최연신(작가), 한상원(사회인 야구단), 채종명·오철환(수상인명구조단 강사), 박준군(패러글라이딩 강사), 하경석씨는 9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경남지역 문화·예술·체육인 401명이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태오 전 덕유교육원장을 비롯한 교육원로 158명이 지난 3일 권 전 교육감의 출마를 촉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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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혜 창신대 교수와 오철환 수상인명구조강사, 하경석씨 등 경남지역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이 9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정호 전 교육감의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촉구했다. ⓒ 윤성효


권 전 교육감은 선거 출마 여부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온 인사들은 "권 전 교육감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출마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하다"거나 "상당히 긍정적이다", "100% 나오는 것도 100% 안 나오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경남교육이 추진해 온 문화·예술·체육 교육이 청소년들의 맑은 정서와 아름다운 감성을 키우며 건강한 신체 발육을 촉진하는 교육의 목표를 벗어나 획일적인 성과주의에 매몰돼 있음을 주목하면서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의 인구나 경제 규모가 전국 3~4위의 상위권 수준인데도 지난 4년간 경남교육의 청렴도나 학력수준은 17개 광역 시·도 중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이어서 학생과 학부형들이 적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도서관의 책이 넘치고 체육관은 화려한 규모를 갖췄지만 신체적으로 허약해지고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아이들을 처방할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며 "갖가지 문제 앞에서 우리에게 가장 현명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교육계의 지도자를  찾는 가운데 권정호 전 교육감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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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혜 창신대 교수와 오철환 수상인명구조강사, 하경석씨 등 경남지역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이 9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정호 전 교육감의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촉구했다. ⓒ 윤성효


그러면서 이들은 "권 전 교육감의 초등교사 시절부터 대학총장, 도교육감 등의 올곧은 발걸음 속에 우리가 찾는 교육의 희망이 깃들어 있음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도교육감 선거에는 고영진 현 교육감과 김명룡 창원대 교수,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대표가 나서고 있으며, 김선유 진주교대 총장은 예비후보 등록했다가 사퇴했다.


권 전 교육감의 출마설에 대해 김용택, 신석규, 안종복, 이경희, 이영주, 정석규, 조재규, 차윤재씨 등 '경남교육을 걱정하는 시민사회 지도자 대표 8인'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권 전 교육감의 출마에 반대했다.
#경남도교육감 선거 #고영진 #김명룡 #박종훈 #권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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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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