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울산 지자체장 후보들이 14일 오후 1시30분 시의회 기자실에서 '사람이 먼저, 복지가 우선' 소통과 공감 1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 윤종오 북구청장 후보,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 김종훈 동구청장 후보
박석철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30%의 지방의석과 5개 구군 중 2개 구청장(동구는 2011년 보궐선거)을 보유한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2014년 6·4지방선거에서는 위기에 봉착했다.
울산시장 선거를 두고 기대를 걸었던 야권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가 무산된 데다 진보정치 일번지라는 동구청장과 북구청장 선거도 새누리당 1대 야권 4의 다자구도로 치러지면서 지난번과 같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 것.
이들 통합진보당의 울산 지자체장 후보들이 진보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한데 뭉쳤다. 이들은 14일 오후 1시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슬로건으로 '사람이 먼저, 복지가 우선인 새로운 울산'을, 울산시정 비전으로 '노동광역시 서민복지특별시 울산 건설'을 내세웠다.
통합진보당 울산지자체장 후보들 "시민 목소리 반영안돼 그들만의 잔치로"6·4지방선거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울산단체장 후보들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시민분들께 새로운 울산의 비전을 말씀드리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통합진보당 후보들은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진행될 소통과 공감의 날 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울산의 희망을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시작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20년간 울산은 성장과 기업사랑만이 최고의 가치로 존재해 왔다"며 "그 결과 시민들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못했고 울산시정은 그들만의 잔치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울산단체장 후보들은 그 근거로 "울산에 월 150만 원 이하의 저소득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11만 3천 가구로 전체의 26%나 된다"며 "그런데도 복지예산 비중은 세종시를 제외한 시도 중 최하위이고 초중고 무상급식 비율도 북구와 동구가 노력했지만 울산 전체로는 17개 시도 중 16위"라는 점을 들었다.
또한 "최근 두 달 동안 조선소에서 7건의 산재사고로 8명의 하청노동자가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며 "최근 석유화학단지에 폭발사고가 나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등 산업재해가 반복되는 데도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은 세워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와 노동자의 죽음은 사람보다 이윤을 앞세워 성장만을 위해 질주해 온 우리 사회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안전보다는 목표달성을 앞세우고 생명보다 돈을 앞세우는 사회는 결코 건강할 수도 지속가능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먼저, 복지가 우선인 새로운 울산' 슬로건은 이래서 나왔다는 것.
이에 따라 이들은 울산비전으로 '노후산업단지를 안전산단으로 리모델링하고 울산안전체험관을 설립하는 등 사람이 먼저인 안전울산을 만들 것', '월 157만원 생활임금을 도입하고 대규모 퇴직자지원센터를 건립하며 노동부시장을 임명해 노동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으로 45만 노동자를 위한 노동광역시 울산을 추진할 것' 등을 공약했다.
또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대학생 학자금에 대한 이자 지원', '56개 행정동에 1개 이상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혁신도시 공공기업 인재채용 지역할당제 도입', '신경제센터를 통한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을 육성, 지원' 등도 아울러 공약했다.
이외 부담없는 장기임대주택 2천호 공급, 산업기술박물관과 대왕암 해양관광단지로 찾아오는 관광산업 육성, 반구대 암각화 선사문화유적공원 조성, 시민햇볕발전소 확충과 풍력단지 조성, 출퇴근 맞춤형 버스, 부시장, 자치단체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 시장이 시민을 직접 만나는 소통공감의 날로 이웃같은 시장이 될 것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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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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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울산 지자체장 후보들 "진보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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