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항의에 스크럼 짜고 5·18묘지 참배한 안철수

광주 간 안철수, '전략공천' 반발에 진땀 5·18 민주화운동 3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참배하고 있다. — ▲**광주 간 안철수, '전략공천' 반발에 진땀**5·18 민주화운동 3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참배하고 있다.남소연

17일 광주를 찾은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곤욕을 치렀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등은 이날 오후 5·18묘지를 참배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 등 지도부의 참배는 경찰·당직자들이 에워싼 가운데 간신히 이뤄졌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거센 항의 때문이었다.

안철수·김한길의 '진땀' 참배 5·18 민주화운동 3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참배하고 있다.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로, 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추모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는 동안 "안철수는 광주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 "민주 영령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 고성이 난무했다. — ▲**안철수·김한길의 '진땀' 참배**5·18 민주화운동 3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참배하고 있다.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로, 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추모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는 동안 "안철수는 광주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 "민주 영령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 고성이 난무했다. 남소연

"안철수 물러가라" 외치는 광주 시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1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자,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안철수는 광주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 "민주 영령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 고성을 지르고 있다. — ▲**"안철수 물러가라" 외치는 광주 시민**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1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자,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안철수는 광주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 "민주 영령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 고성을 지르고 있다.남소연

자신들을 '공정경선 수호 시민연대'와 '5·18민중항쟁 원로 참여자'라고 소개한 60여 명은 묘지 입구인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회견 등을 열고 "낙하산 공천 웬말이냐"라며 "안철수는 광주 땅을 밟을 자격도 없다, 광주를 떠나라"라고 항의했다.

일부 참여자들은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참배를 가로 막으려 했고 경찰·당직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안철수 대표 등은 방명록에 글도 남기지 못했다. 애초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은 지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5·18묘지에서 당 차원의 34주년 기념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묘역을 돌아볼 새도 없이 10여 분만에 참배를 마쳐야 했다.

▲ 안철수가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17일 광주를 찾은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지도부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 강성관

방명록도 못 남겨... "광주를 떠나라" 항의

새정치, 광주서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5·18 민주화운동 3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최근 윤장현(오른쪽에서 두번째)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광주 민심을 보여주듯, 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추모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는 동안에도 "안철수는 광주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 "민주 영령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 고성이 난무했다. — ▲**새정치, 광주서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5·18 민주화운동 3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최근 윤장현(오른쪽에서 두번째)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광주 민심을 보여주듯, 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추모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는 동안에도 "안철수는 광주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 "민주 영령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 고성이 난무했다. 남소연

광주 5·18 묘지 앞에서 "안철수 물러가라" 5·18 민주화운동 3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방문이 예정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앞에서 '공정경선수호시민연대'라고 밝힌 이들이 "안철수는 광주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 "민주 영령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고 고성을 지르며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 ▲**광주 5·18 묘지 앞에서 "안철수 물러가라"**5·18 민주화운동 3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방문이 예정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앞에서 '공정경선수호시민연대'라고 밝힌 이들이 "안철수는 광주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 "민주 영령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고 고성을 지르며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남소연

기념식은 지도부의 헌화·분향,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마무리 했다.

어떤 이들은 추모탑 앞에서 헌화·분향 하는 동안에도 "민주 영령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알아라", "새 정치 열망을 짓밟은 안철수와 김한길은 물러나라"라며 욕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두식씨는 "안철수는 철수를 잘 해서 여기까지 왔다"라며 "대선·서울시장·신당창당·무공천에서 철수하고, 전략공천 안 한다고 했다가 또 철수했다. 이번에는 광주와 정치권에서 철수해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문병란 전 조선대 교수 등 34명의 '5·18민중항쟁 원로 참여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기득권과 패권주의에 함몰돼 전략공천으로 포장한 밀실야합 공천, 나눠먹기 공천 등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라며 "민주성지 광주의 자존감을 훼손하지 마라"라고 밝혔다.

한편 5·18묘지 참배를 마친 안철수 대표는 옛 전남도청 앞 금남로에서 '주먹밥 나눠주기 행사'에 참여했다. 안 대표는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와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