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한테 '색깔공세 중단' '망언 사과' 촉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TV토론 참여'... 민언련 '망언 사과하라'

등록 2014.05.21 14:07수정 2014.05.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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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가 "통합진보당은 종북정당이라서 함께 텔레비전 토론을 할 수 없다"거나 "경남신문은 박완수 신문이다"고 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은 '색깔공세 중단'과 '망언'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홍 후보는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텔레비전 토론을 할 수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양자토론을 제안했다.

또 홍 후보는 경남신문에 대해 "박완수(전 창원시장) 신문이다. 안상수(창원시장 후보)와 잘해 봐라"고 말했다. 박완수 전 창원시장은 홍 후보와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경선했고, 안상수 후보는 박 전 시장을 지지했던 적이 있다.

"색깔공세 중단하고 TV토론에 참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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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가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여하는 텔레비전 토론을 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경남진보연합은 2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후보의 색깔공세 중단과 텔레비전 토론 참여"를 촉구했다. ⓒ 윤성효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남진보연합은 2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후보의 색깔공세 중단과 TV토론 참여"를 촉구했다.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만과 독선, 불통의 상징 홍준표 후보가 또 다시 유권자를 무시하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최근 경남신문 관련 발언 등은 그의 천박한 인품과 삐뚤어진 인성, 왜곡된 언론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TV토론은 경남도민들이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며, 유권자들이 누가 경남도정을 잘 이끌어갈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경남지사 후보로 나온 모든 후보들이 참여하는 토론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주장하는 종북몰이는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드는 색깔공세이며 유권자들의 건전한 판단을 가로막고 자신의 정적을 공격하는 매카시즘에 불과하다"며 "또다시 홍준표 후보가 색깔론을 들고 나와 TV토론을 회피함으로써 유권자의 후보검증 기회를 빼앗는 깜깜이 선거로 몰고 가는 것을 심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남민언련 "홍준표 지사 망언, 이대로는 안된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이건혁)도 이날 "홍준표 지사 망언,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내 귀에 불편한 소리를 하면 외면하고 싫어하며 듣기를 거부한다.' 짧은 경남도지사 임기동안 홍 지사가 보여준 협소한 지역 언론관이다"고 밝혔다.

경남민언련은 "정치인은 메시지로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고, 또 여러 입장의 소리를 듣고 경청해야 한다"며 "듣기 싫은 소리에는 막말로 대처하는 작은 그릇으로, 경남 도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단 말인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경남신문은 지난 35년 동안 경남을 대표하는 지역일간지로 자리 잡아왔다. 지역대표신문에 대한 막말에 대해 홍 지사는 하루 속히 명확한 입장표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에 대해서 무시하고 넘어간다면, 홍 지사의 망언의 책임을 물을 것이고,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해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사 선거 #홍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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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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