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측 "박원순, 좌측 향해 삐딱하게..."

정몽준 측, 박원순 포스터 사진도 비꼬아... 서울시장 선거전 공방전 가열

등록 2014.05.25 15:02수정 2014.05.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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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원을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과 함께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원을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과 함께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 이희훈


6·4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정몽준 후보 측은 25일 박원순 후보 부인 잠적설에 이어 색깔론 공세까지 꺼냈다. 서울시 공무원의 박근혜 정부 비난 트위터 글, 과거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추진 등을 거론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부인 잠적설에 색깔론까지 제기한 정몽준 측

정 후보 선거캠프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하는 정치색 짙은 서울시 공무원 김아무개씨에 관한 기사가 있었고 이에 대해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3년 가까이 서울시를 이끌고 있는 박 후보도 서울시도 지금까지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서울시 공무원 김아무개씨가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를 '마녀정권'이라고 비판한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조사와 박원순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등 당 차원의 공세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변인은 또 "박원순 후보는 지난 2011년 9월 현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에게 서울시 정책과 비전을 같이 하자는 소위 '무지개 플랜'을 제안한 바 있다. 또 <월간조선>은 2012년 이후 3년간 좌파성향의 단체 62개에 최소 140억 여원을 지원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의 의식과 서울시의 이런 사회단체 지원정책이 김아무개씨와 같은 공무원이 있게 하는 토양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서울시에 얼마나 많은 또 다른 김아무개씨가 있는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a  논란이 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벽보.

논란이 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벽보. ⓒ 박원순선거캠프


뒷 모습을 노출한 박원순 후보의 포스터 사진을 두고도 공세를 폈다. 박 대변인은 "오늘 아침 집에서 나오는 길에 담벼락에 붙은 포스터를 봤다"면서 "박 후보는 나(서울시민)랑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좌측을 향해 삐딱하게 보고 계시더라. 한편으로 걱정도 되고…"라고 비꼬았다.


박원순 측 "근거없는 네거티즈... 박 시장이 뿔났다"

박원순 후보 측은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격"이라며 발끈했다. 박 후보 선거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박원순 시장은 작고 조용한 선거, 네거티브 없는 아름다운 선거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정몽준 후보와 그 캠프는 시종일관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격을 해오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이 뿔났다"고 전했다. 


진 대변인은 정 후보 측에서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감사결과를 문제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네거티브에 눈이 어두워 검증도 되지 않은 업자의 주장을 받아 섬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 측은 전날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친환경무상급식의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는데 박 후보 측은 감사결과에 별 것 아니라는 취지로 얼버무리려 하고 있다"라며 "서울시 시의원의 발표에 의하면, (무상급식 식자재 가격이) 시중가보다 30~50% 비싼 가격이라고 하고 약 400억 원 상당의 혈세가 부당하게 지급됐다고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감사원 감사보고서를 1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봤는지 의문"이라며 "30~50% 비싼 가격에 약 400억 혈세를 부당 지급했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진 대변인은 이날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이뤄진 배경도 새누리당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근거 없는 공세가 계속되니 서울시가 2013년 8월 자진해서 공익감사를 청구해 이뤄진 것"이라며 "감사원 지적 사항은 서울시가 수용해 개선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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