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가 지난 5월 2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후보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정민규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의혹 사건과 정당해산 심판청구 등의 시련 속에서도 역대 최다 후보를 내보냈다. 광역단체장 13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144명, 기초의원 316명 등 전체 출마자 수는 515명이다.
고창권 후보가 사퇴한 부산, 백현종 후보가 사퇴한 경기도, 그리고 울산, 세종, 충남을 제외하고 모든 광역단체에서 후보들이 선거를 완주한다. 경남도지사에 도전한 강병기 후보는 3~6% 사이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와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나면서 캐스팅보트의 의미는 사라졌지만, 높은 득표를 통해 내란음모, 정당해산 심판청구 등의 정국을 돌파해 내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태흥 서울시장 후보도 TV토론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국면전환에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받는다.
광역단위의 경우 거대 양당 사이에서 힘을 못 쓰고 있지만, 기초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1차 목표는 광역의회 비례후보 지지율을 5% 이상 확보하고, 울산과 광주 등 강세지역에서는 최대 10%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현직인 울산 북구청장과 동구청장이 재선도 노리고 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애초 야권연대를 생각하고 선거에 임했지만 부산의 경우 후보의 고민이 많았다"라며 "경남에서 유의미한 득표와 광주·전남 지역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역비례 10% 득표로 박근혜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무력화하고, 야당다운 진짜 야당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서울-경기 후보 없이 존재감 키우기 성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