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 홈통에 가득 차 있는 낙엽 퇴적물
최오균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오고 가는 거리가 멀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 품삯을 주지 않으면 올 수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리를 하는 시간은 고작 1~2시간이더라도 거의 하루치 품삯을 주어야만 수리가 가능하다. 그런 실정이다 보니 서투른 솜씨이지만 수리는 스스로 해결을 해야 한다.
공기 좋고 산수 좋은 곳에서 살고 있으니, 낭만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상 그 낭만은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
생필품을 구입하는 불편, 문화생활을 영유하는데서 오는 불편, 교통을 이용하는 데서 오는 불편 등은 물론이고, 파리, 모기, 뱀, 지네 등 벌레와의 전쟁도 치러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텃밭이나 집안 여기저기에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는 잡초와의 전쟁도 만만치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