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부는 한류, 이번엔 한식이다

[현장] 중국 '코리안 푸드 페어 2014 : 상하이' 성황리 개최

등록 2014.07.01 18:37수정 2014.07.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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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경제도시 상하이에 거센 한류의 바람이 불었다. 지금까지의 한류 바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한류의 주인공은 K-Food, 즉 한국 음식이라는 점이다.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하이 시내에 위치한 세기 광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한 가운데 '코리안 푸드 페어 2014 : 상하이(KOREAN FOOD FAIR 2014 : SHANGHAI)' 행사가 현지의 많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식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복합 문화 공간을 마련함으로서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동시 한중 양국간의 교류 및 우호를 증진시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특히, 지난 해 상하이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첫 행사 및 짧은 홍보기간에도 불구하고 3만 여명의 현지인들이 참가하며 한국식품 내지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해 행사에서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가면서 한국 식품의 소비자 체험 및 한국 식품과 문화의 융합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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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상담회에서 현지의 바이어들이 한국 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 권소성


이번 행사는 중국 전역의 100여 명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의 식품업체와 1:1 상담을 진행한 바이어 상담회를 27일에 진행했다. 28일과 29일에는 현지 소비자 및 시민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체험 행사 및 문화 행사로 꾸며졌다.

이는 한국 식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 및 한국 식품업체들이 겪고 있는 판로상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식으로 국내 식품업체는 물론 중국의 바이어 및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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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n Cha 쉐프가 '아빠가 만드는 secret 도시락'이라는 주제로 한국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 권소성


특히 27일에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는 중국 현지의 저명한 50여 개 매체로부터 수십 명의 기자를 초청했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쉐프 알렌 차(Allen Cha)가 '아빠가 만드는 시크릿 도시락'를 주제로 중국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한국 요리를 선보였다. 이에 중국 현지매체 역시 깊은 관심을 드러냈으며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한 상하이 시민들 역시 인터넷 SNS를 통해 이번 행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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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n Cha 쉐프가 '아빠가 만드는 secret 도시락'이라는 주제로 K-Food로 만든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 권소성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에서는 자녀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해야한다는 공감대가 생기고 있었다. 관계자는 이를 중국 내에서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온다> 등 아빠를 강조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중국의 '1가정 1자녀'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해 '소황제'등 자녀 교육에 관한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도 대두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아빠'라는 요소를 부각시킴으로써 중국 현지인들이 'K-Food = 가족, 건강, 행복' 이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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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시민들이 한국 음식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 aT 상하이 지사


28일부터 29일까지 상하이 최고의 관광지인 난징동루 보행거리의 세기광장에서 진행된 소비자 체험 행사 및 문화 공연 역시 길을 가던 많은 현지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입과 눈 모두를 만족시켰다.


국내 14개의 식품업체가 참가한 체험행사에서는 鮮(선, 깨끗한), 闲(한, 다 함께 즐기는), 畅(창, 상쾌함을 더하는), 寿(수, 건강한)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참가제품의 전시, 쿠킹 시연, 시식 코너 등 다양한 체험 기회가 제공되는 동시에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날 행사장에서는 퓨전 국악, 타악, K-POP 커버댄스 등 한국 문화 공연 및 전통 놀이체험, 태권도 격파 체험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펼쳐져 중국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관광을 하던 일부 현지인들은 다채로운 문화 행사에 발을 멈추고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으며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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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국악 그룹 및 타악 그룹 '슈퍼스틱'이 K-Food 체험 행사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 권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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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국악 그룹이 K-Food 체험 행사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 권소성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지난 해에 비교해서 날씨도 좋고 홍보도 잘됐다고 평했다. 무엇보다도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등 한국 드라마의 유행으로 현지인들의 한국 음식 및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해보다 더 많은 분들이 행사장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수 많은 인파가 행사장에 방문하여, 쾌적한 체험을 위해 주최측이 방문자 입장을 일부 제한했다.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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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체험행사. ⓒ 권소성


안후이에서 왔다는 리루(25, 여)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연히 상하이 난징동루에 관광왔는데 마침 이런 행사가 있어서 참여했다"며 "입과 눈 모두 만족시켰던 행사다"라고 평가했다. 리루씨는 이어 "예전까지만 해도 한국이라고 하면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김수현)만 생각났는데 이번 기회에 한국의 건강한 음식 및 다채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는 한국의 음식을 자주 챙겨먹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재수 사장은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번 행사가 단순히 일회성으로 한국 식품을 소개하는 행사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스스로 느끼고 생생하게 체험했으면 한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중국인의 식탁에 한국 식품이 언제나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베트남 하노이 및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 하얼빈, 우한, 청두, 홍콩, 미국 뉴욕, 싱가포르에서 차례로 열리며 한국 음식 문화를 홍보할 예정이다.
#K-FOOD FAIR #한국음식 #한국문화 #중국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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