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현 세타에 있는 가야노신사에 꾸며놓은 다나바타 장식입니다.
박현국
일본에서는 이런 전설은 거의 전해지지 않고 칠월 육일 비가 오는 것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기 위해서 타고 갈 소달구지를 씻는 물이 비로 되어 내리고, 7일 비가 오는 것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칠월칠석을 다나바타 마츠리라고 합니다. 이 때 주로 유치원생을 둔 집이나 유치원, 마을들에서 칠석날이 되기 전에 대나무 가지를 꺾어서 세워놓고 여러 가지 색종이를 잘라서 꾸며놓습니다. 색종이에는 자신의 소망이나 희망 사항을 적어놓기도 합니다.
칠월 칠일 칠석날 비가 오기를 바라는 것은 중국, 한국, 일본이나 모두 같습니다. 다만 그것을 해석하는 이야기나 즐기는 방법은 조금씩 다릅니다. 베 짜는 직녀는 사람들이 필수품으로 만들어서 입고 사는 베를 신성시하여서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를 모는 견우는 농사일을 돕는 소와 가축과 더불어 살아온 농경 생활을 신성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두 신이 만나서 비가 오고, 비를 통해서 만나 두 신이 만나는 이야기는 옷감을 짜는 것이나 농사를 짓는 것이나 모두 하늘에서 비가 내려야 할 수 있다는 사상을 담아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소박한 신앙심이 일본 사람들의 신앙적 다양성이나 부지런함과 결함되어 장식적으로 바뀌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나바타 장식에는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기원을 적기도 합니다. 올 장식에는 교통안전, 도쿄전력 원전 사고 조속 해결 기원, 학업 성취 등을 기원하는 종이가 눈이 띠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