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몽돌 파도가 자글거리며 몽돌을 간지럽힌다
김민수
파도가 높은 바다를 보며, 나는 그 안에 품은 생명을 본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항해하기 힘들 정도로 거센 풍랑이 일고 있다. 그러나 그 풍랑이 있음으로 꿈틀거리는 생명의 기운, 그 생명의 기운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바다를 보면 지긋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마 파도가 잔잔한 평온한 바다였다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풍랑이 이는 바다, 그 바다라서 차라리 위안이 된다.
속초해수욕장의 해송과 해송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어느 멋진 날'이라는 까페에서 글을 쓴다. 그 이름처럼, 어느 멋진 날로 기억하고 싶은 오늘이다. 그런데 문득, 미안하다. 아파하는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그것도 지나가리라 위로해 주고 싶다. 바다는 잔잔한 날도 풍랑이 있는 날도 있어 바다이므로,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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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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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온 바닷가, 그 안에 품은 생명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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