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복식 했는데... 쓰레기 적어서 놀랐어요"

[교황 방한 3일째 이모저모] 천주교 신자들 '깔끔한 뒷정리'로 화제

등록 2014.08.16 18:47수정 2014.08.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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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미사가 끝난 뒤에 천주교 신자들이 말끔히 청소를 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올라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오늘의 유머' 화면 갈무리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교황이 직접 한국에서 집전한 16일 시복미사 '이후'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트위터 계정은 <시복미사 후 광화문>이란 제목의 글 한 편을 소개했다. 한 회원이 올린 이 글의 첫 머리에는 텅 빈 시청광장 일대가 담긴 사진이 나온다. 시복미사 동안 천주교 신자들이 앉아있던 구역이 별다른 쓰레기 없이 말끔하게 치워져있는 모습이다.

작성자는 "5만여 명이 앉았던 구역에서 개인 쓰레기는 거의 없고 물품으로 사용한 박스가 거의 다네요"라고 소개했다. 또 "반입금지 품목이 많아 애초에 쓰레기가 많이 생길 환경이 아니긴 했지만 예상보다 쓰레기가 훨씬 적어서 좀 놀랐다"고 덧붙였다. 천주교는 이날 시복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에게 전례 예식서 등 자료와 함께 쓰레기봉투를 나눠줬다.

앞서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시복미사 참가자들에게 미리 안내문을 보내 유리병 제품과 페트병 음료, 플라스틱 재질의 음식 용기 등의 반입을 제한한다고 알렸다.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이 안내문에서 소지품 최소화 등을 부탁하며 "과거 교황님 방한 행사 당시 언론과 국민들은 질서정연한 가톨릭 신자들의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도 모범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천주교신자들은 1984년 5월 6일 당시 교황 요한바오로2세가 방한, 여의도 광장에서 순교자 103위의 시성식을 집전했을 때에도 '높은 질서 의식을 보여줬다'며 호평을 받았다.

그해 5월 10일자 <경향신문>은 "개신교와 불교계 등에서는 '교황 방한이 남긴 영향 가운데서 다른 어떤 것보다 여운이 큰 것이 가톨릭 신자들이 보여준 높은 질서의식'이라고 호평한다"며 "특히 행사를 마친 뒤 종이조각 하나도 떨어져 있지 않았던 점에 온 국민의 찬사가 뒤따랐다"고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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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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