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통영~거제 해역, 올해 첫 적조경보 발령

여수~통영 해역은 적조관심주의보...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 높아"

등록 2014.08.20 08:35수정 2014.08.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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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남해안 적조특보 발령 해역도.

남해안 적조특보 발령 해역도. ⓒ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안에 적조가 짙어지고 있다. 20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8월 19일 오후 7시 30분을 기해 통영 사량면 수우도∼거제 일운면 지심도 해역에 적조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올해 남해안에 '적조경보'가 발령되기는 처음이다.

이 해역은 그동안 적조주의보가 발령이 나 있었다. 또 수산과학원은 같은 날 여수 화정면 개도∼통영 사량면 수우도 해역의 경우 발령 중인 적조관심(적조생물출현)주의보를 적조주의보로 강화 발령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결과 통영 한산면∼거제 동부 수역 해역은 적조생물 밀도가 최대(2450∼5440cells/mL)였는데, 하루 전날인 18일(248~368cells/mL)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여수∼고성 연안도 적조생물의 발생이 증가했다. 적조는 관심단계(10cells/mL), 적조주의보(100cells/mL), 적조경보(1000cells/mL)로 구분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월 24일 경남 모든 연안과 전남 일부 해역에 대해 적조관심(적조생물출현) 주의보를 발령했고, 7월 31일 고성 연안애 적조주의보 발령, 8월 4일 통영 연안에 적조주의보 확대 발령, 8일 거제 연안에 적조주의보 확대 발령, 17일 부산 연안에 적조관심(적조생물출현) 주의보 발령을 각각 냈다.

"풍향 바뀌면서 적조생물이 이동... 내만역에 밀집"

국립수산과학원은 "통영∼거제 연안의 적조밀도는 지난 17일부터 바람의 방향이 급격히 바뀌면서(북풍→남풍) 외측수역에 분포하던 적조생물이 연안역으로 이동·집적돼 내만역에 적조가 밀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통영∼거제 연안의 수온은 24∼25℃로 적조생물 증식에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일사량 증가 시 적조밀도와 적조발생해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적조특보로 격상했다"라고 밝혔다.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polykrikoides)은 산소결핍을 유발해 주로 양식어류를 질식사시킨다.


지난해 남해안 적조 예보(적조주의보) 발령은 7월 17일이었고, 9월 초순까지 나타났다. 당시 전국 271개 어가에 2786만 마리(243억 원)의 양식 어류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수산과학원은 지난 14일 경남 진해·마산·고현·원문만 등 11개 해역에서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독성이 매우 약해 해수욕객에 대한 피해는 미미하나 개체수가 많아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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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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