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연계조직, 프랑스인 인질 참수 영상 공개

프랑스 "잔인하고 비겁... 반드시 보복할 것" 비난

등록 2014.09.25 08:16수정 2014.09.25 08:16
0
원고료로 응원
a  이슬람 테러단체의 프랑스인 인질 참수를 비난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보도하는 CNN뉴스 갈무리.

이슬람 테러단체의 프랑스인 인질 참수를 비난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보도하는 CNN뉴스 갈무리. ⓒ CNN


이슬람 급진주의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연계조직이 프랑스인 인질을 참수 살해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각) 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는 인질로 잡고 있던 프랑스인 인질 에르베 구르델을 참수한 영상을 공개했다.

'프랑스 정부에 보내는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검은 복면의 조직원 4명이 인질을 둘러싼 가운데 한 조직원이 아랍어로 "프랑스 십자군 범죄자들이 알제리, 말리, 이라크에서 (군사) 개입을 하고 있다"며 프랑스를 비난했다.

알 카에다 출신의 이 조직은 앞서 22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4시간 안에 이라크 내 IS 세력에 대한 군사 행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으나, 프랑스는 이를 거부했다.

프랑스는 미국의 IS 격퇴 작전에 동참해 지난 19일 이라크 내 IS 기지를 공습해 타격을 입혔다. 이번에 살해된 구르델은 프랑스 남부의 메르콩투르 국립공원에서 일하는 산악 가이드로서 최근 알제리 여행을 떠났다가 납치당했다.

프랑스 "잔인하고 비겁... 공습 계속할 것"

프랑스 정부는 즉각 이 영상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올랑드 대통령은 참수 소식을 접한 뒤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라며 "이처럼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보복을 다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위협에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다"며 "프랑스는 계속 이라크 내 IS 세력을 격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인 2명과 영국인 1명을 참수했던 IS는 최근 미국이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자 "미국의 IS 격퇴 연합에 참여한 국가의 비이슬람 교도들을 살해하라"고 IS 연계 세력들에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도 미국은 국방부 성명을 통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다양한 폭격기와 무인기를 동원해 IS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며 "IS의 무기공급 지역이 주요 공격 목표"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IS를 '죽음의 네트워크(network of death)'로 규정하며 "미국은 반드시 IS를 해체할 것이며, 더 많은 국제사회가 여기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IS #시리아 #프랑수아 올랑스 #버락 오바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4. 4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5. 5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