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특수학교 지역편중됐다" 문제제기

인천시 오흥철 의원 "남동구 특수학교 추가 문제" ... 인천시교육청 "수요에 따른 건립"

등록 2014.10.17 19:04수정 2014.10.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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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18일 오전 10시 47분]

인천시교육청의 특수학교 지역 편중에 대한 우려가 시 의회에서 제기됐다.

인천시 의회 운영위원장인 오흥철 의원은 17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불편한 몸을 갖고 계신 장애인은 이동거리 또한 짧아야 한다.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라며 인천지역 특수학교들의 지역 편중 현상을 꼬집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시의 특수학교 학생 수는 5107명, 특수학교 수는 7개교로 한 학교 당 학생 수가 729명에 달했다. 이는 서울의 450명, 부산의 389명 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인천지역 특수학교의 분포는 공립의 경우 연수구, 남동구, 계양구에 각 1곳씩이 있고 사립은 부평구에 4곳이 집중돼 있다.

오 의원의 이날 발언은 이런 가운데 시 교육청이 남동구에 특수학교 1곳을 추가로 설립하려는 데 대한 반발이다. 남동구에는 기존에 미추홀 학교 1곳이 있다. 따라서, "새로이 건립되는 특수학교는 장애학생들의 수월성 교육 차원에서 특수학교가 없는 곳에 건립돼야 한다"는 게 오 의원의 주장이다.

오 의원은 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특수학교를 건립하는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장애인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더 많은 특수학교가 지어져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다만, 지역적으로 골고루 분포해 보다 많은 장애학생들의 이동권과 수월성 교육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문제일수록 소통이 중요하다"며 "교육청이 시 의회나 의원들과 상의하고 서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교육청은 "수요에 따른 건립"이라는 입장이다. 인천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남동구에는 학령기 장애인이 926명으로 기존의 미추홀 학교는 과밀 상태"라며 건립의 적정성을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KNS뉴스통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교 #장애인학교 #인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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