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선거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해"... 의원들 '독려'

공무원연금 개편 '부담' 느끼는 당 독려... "국민은 애국적 결단 지지할 것"

등록 2014.10.28 10:55수정 2014.10.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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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8일 오전 공무원연금개혁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의원 동지 여러분, 선거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용기를 내보자. 국민들께서 이 애국적인 결단에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편안 처리를 위해 의원들을 독려했다. 김 대표는 28일 의원총회에서 "이 개혁 정책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 주요 공약이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공무원 사회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난제를 당이 앞장서 주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당내 여론을 다잡고 나선 셈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당내 의견이 수렴되는대로 당 최고위원 등과 함께 공무원연금 개편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관련 기사 : 공무원연금 개편 '강행' 새누리당, 항의시위 직면).

김 대표는 소속 의원들을 시종일관 '동지'로 부르며 공무원 연금 개편안에 힘을 모아줄 것을 요구했다.

"공무원연금 개편, 박근혜 후보의 선거 공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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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남소연


그는 "선거를 치러야 할 당이 (공무원연금 개편으로) 선거에서 손해를 볼 게 뻔한데 당에서 이 난제를 주도해야 하느냐가 우리의 고민이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 개혁정책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 주요공약이었고 인수위에서도 중점 추진 정책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개혁 아젠더는 당, 정부를 구분할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권이 꼭 이뤄야 할 개혁정책"이라며 "우리 후손들에게 엄청난 국가부채를 넘겨줘서는 안 된다는, 현 세대들이 지켜야 할 역사적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편 작업에 따른 정치적 불리함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여당의 의원으로서 이 역사적 사명을 책임져야 한다"라며 "이 법(공무원연금 개편안) 통과로 다음 선거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한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공무원 사회에 대한 호소도 이어졌다. 그는 "공무원연금에 대한 향후 10년 간 재정보전금만 (누적) 53조 원이다, 공무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 대두돼 있다"라며 "그동안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 조국의 근대화 주역으로 일한 전·현직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애국적인 관점에서 연금 개혁에 뜻을 모아주길 간절히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또 "국회에서는 연금개혁과 더불어 공무원의 보수 및 인사제도, 공직자 사기 진작 대책 등을 보완·발전시키는 대책도 병행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공무원연금 개편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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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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