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홍준표 경남지사.
윤성효
양산, 하동, 합천, 함양 '예산 지원 중단할 수도"경남지역 무상급식 예산은 2010년 김두관 전 지사와 고영진 전 교육감의 합의에 따라 경남도(30%), 경남도교육청(30%), 18개 시․군청(40%)의 예산으로 부담해 왔다. 그러나 홍준표 지사는 "내가 한 합의가 아니다"라며 무상급식 예산 지원 합의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시·군청도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3일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상기 하동군수, 임창호 함양군에 이어 4일 하창환 합천군도 내년도 예산 편성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홍 지사가 교육청이 감사를 받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무상급식 보조금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함양군도 경남도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경남도에서 내년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경우 농촌지역 군단위 자치단체의 재정이 좋지 않아 도비 부담없이 예산을 편성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김해시장, 무소속 송도근 사천시장과 오영호 의령군수를 제외하면 나머지 15개 시장·군수들은 모두 홍 지사와 같은 새누리당 소속이다.
대부분 시장·군수들은 '감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홍 지사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상당수 시장·군수들은 내년도 예산안에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경남도청·시군청 지원 중단하면 22만명 영향경남도교육청은 2015년도에 756개교 28만5000명에 대해 무상급식을 진행 할 예정이었는데, 경남도와 시·군청이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있어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의 경우 식품비 1273억 원은 경남도청 318억 원, 교육청 478억 원, 시군청 477억 원으로 분담하고, 인건비·운영비 1067억 원은 전액 교육청이 부담하고 있다. 올해까지 무상급식 대상은 748개교의 저소득층자녀와 특수학교, 모든 초등학교, 읍면지역 중․고등학교와 단설유치원 등으로 약 28만6000여 명이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년에 경남도와 시군청에서 식품비 804억 원 지원을 중단할 경우 22만 명은 무상급식 혜택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청이 중단하고 시·군청 모두 지원할 경우 23만 5000명은 무상급식 혜택을 볼 수 있지만, 교육청 예산만으로 할 경우 6만6000여명만 혜택을 볼 수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도가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감사를 통보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교육감 소속의 모든 기관과 공무원에 대한 감사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기에, 교육자치를 살려내고 학교급식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봉에 서겠다"며 감사 거부를 선언했다.
다른 광역·기초자치단체, 예산 분담해다른 지역은 무상급식 예산을 교육청과 광역·기초자치단체가 분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치단체가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한다고 해서 직접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겠다고 나선 곳은 경남도 이외에는 없다.
4일 경남도교육청이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거의 대부분 광역·기초자치단체들도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해 오고 있다. 초․중학교에 무상급식하고 있는 서울의 경우 교육청 50%, 서울시 30%, 구청 20%를 부담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청은 23%, 대구광역시청는 18.9%, 광주광역시청는 43.4%, 대전광역시청은 34.2%, 울산광역시청은 5.3%, 세종시청은 41.2%, 경기도 시군구청은 37.5%, 강원도청은 15%, 충북도청은 20%, 충남도청은 24%, 전북도청은 16.4%(시군청 20%), 전남도청은 25%(시군청 25%), 경북도청은 6%(시군청 29%), 제주도청은 50% 등을 분담하고 있다. 경남도청은 올해 25%를 분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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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님, 도민 없는 도지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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