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배우고 청소년이 가르치는 과학창의축전

등록 2014.11.05 18:31

수정 2014.11.06 18:19

▲ 색의 재발견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 참가한 청소년(순천 팔마고등학교 2학년)이 직접 만든 분광경으로 원소등의 방출선을 관찰한 후, 디스플레이 장치가 만들어낸 RGB를 이용해 빛(색)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 박현규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아래 '과학창의축전')이 지난 3일부터 부산 해운대 BEXCO 제2 전시장 1층과 3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과학창의축전은 국내 최대 과학체험전시행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부산시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 300여개 기관이 400여개의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과학창의축전은 청소년이 프로그램 제공자이면서 동시에 수혜자다. 청소년이 직접 체험부스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답답한 교실을 벗어난 청소년은 또래의 친구들이 들고 나온 과학체험활동에 참가하며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있다.

▲ 우리끼리 로봇으로 상대의 풍선을 먼저 터트려야 승리하는 게임을 들고 나온 원주고등학교 부스. 프로그램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허재영 학생(원주고등학교 2학년)이 로봇 조작법을 설명하고 있다. ⓒ 박현규

자신들의 체험부스로 방문을 유도하는 청소년의 천차만별 영업활동도 볼거리 중 하나다.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청소년은 자신들이 들고 나온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찾아가는 홍보활동을 펼치며 또래 청소년과 소통하고 있다. 처음 만나는 또래 청소년에게 자신들의 체험부스를 홍보하는 청소년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다.

▲ 어서오세요 적외선카메라를 주제로 부스를 운영 중인 대전 지족고등학교 학생들이 찾아가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 박현규

▲ 저온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프로그램 운영시간을 홍보 중인 포항이동고등학교 1학년 임주리(왼쪽), 이서윤 학생(오른쪽). 포항이동고등학교는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동안 '저온의 세계'라는 주제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 박현규

우주과학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 중인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아래 '우주체험센터')도 청소년과 소통하기 위해 청소년으로 구성된 서포터즈와 함께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포터즈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소연 학생(고흥고 3학년)은 "같은 청소년끼리 배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기쁨이다"라면서 "과학이라는 공통 관심사는 처음 보는 친구와 금방 친해지게 해준다"고 말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복권기금)을 받아 과학문화민간활동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우주체험센터는 비행안정성을 이해할 수 있는 폼로켓 만들기, 기초 항공역학을 이해할 수 있는 종이비행기 만들기 및 1인승 조종 시뮬레이터, 빛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는 분광기 만들기 체험을 가지고 나와 청소년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