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을 올리고 출항을 준비 중인 마도 1호선
신문웅
이 자리에서 소재구 연구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려시대 생활용품을 운반했던 조운선이 실물 그대로 복원됐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며 "복원된 조운선을 통해 역사와 조상의 지혜를 배우고 과거 배들이 어떻게 항해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고 진수식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진수식은 전남도립국악단과 목포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배서낭 모시기, 뱃고사, 돛 올리기, 배 띄우기, 항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돛을 올리고 힘차게 출항한 마도 1호선은 길이 15.5m, 너비 6.5m, 높이 3.2m의 규모이다. 조운선은 약 30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환석 연구소 발굴과장은 "고(古) 선박 복원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복원된 마도 1호선은 사용되던 당시의 절대연대가 확인된 최초의 고려 시대 선박이여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는 우리나라 선박 발달사의 한 기준점이 밝혀졌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복원되어 공개된 마도 1호선은 ▲ 그동안 발굴된 고선박과의 비교·연구 ▲ 각종 문헌에 관한 조사 ▲ 선박 전문가의 조언 등을 거쳐 그 결과를 토대로 기초설계, 실시설계, 조선공학적 분석 등을 거쳤다. 3차원(3D) 복원과 축소 모형 제작 후 실질적인 복원 작업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약 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완성되었다.
이날 출항을 한 마도 1호선은 ▲ 평평하고 활처럼 치솟은 저판(底板, 밑판) ▲ 휘어 있는 통나무를 그대로 붙인 외판(外板, 배의 외곽을 이루는 판) ▲ 대나무를 사용하여 만든 1개의 돛 등을 갖추었다. 부재 연결에는 참나무 못을 사용했다. 짐을 많이 실어야 하기 때문에 뱃전(배의 양쪽 가장자리 부분)이 넓은 것이 특징이라고 문 과장은 설명하고 있다.
한편 복원된 마도 1호선은 앞으로 충청남도 태안군 신진도에 건립되는 서해수중유물 보관동으로 옮겨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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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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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보물선'... 806년 만에 실물 그대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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